베를린 한반도 평화시민대회 – 만인의 바람, 평화를 합창하다.
베를린에 브란덴부르그 토어의 파리저광장에서, 2017년 12월 23일 14시에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북한과 미국의 힘겨루기 속에서 남한과 북한, 그리고 해외 동포를 포함하여 8천만 명의 한국인들은 전쟁의 위기와 두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고, 대화도 없는 긴장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베를린 시민들이 한반도의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고자 함께 모였다.
같은 날, 베를린 외 유럽의 파리와 런던에서도 평화를 위한 행사가 있었다. 이날의 행사는 한국에서는 오히려 전쟁의 위험을 모르고 살기도 하는데, 지금의 위기를 자각하자는 뜻이었다.
베를린에 25년째 살고 있는 이희정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의 행사에는, 마침 한국에서 베를린으로 딸을 만나러 오신 강정숙님도 참가하였다. 딸과 함께 수십 개의 분홍색 바람개비를 준비해오셔서 평화의 바람을 베를린 시민들께 전달하였다. 한 사람 한 사람씩 평화의 바람을 일으켜서,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넘어가자는 바람을 담아서 만드셨다고 하였다. 또한 해외에서는 뉴스를 통해 오히려 전쟁의 위기를 더 느낄 수 있기에, 이 곳에서 함께 참가하는 것이 매우 뭉클하다고 하였다.
베를린공대에서 항공공학 박사과정에 있는 조문성씨는 평화를 기원하는 연을 만들어와서, 파리저 광장의 하늘에 띄웠다. 김정은은 비행체 중에 핵탄두를 만들고, 트럼프는 스텔스 전폭기를 만들어서 북한을 공격하려고 하지만,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믿음으로 무기보다 강한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연을 만들어서 나왔다고 하였다. 우리가 원하는 글을 날릴 수 있기 때문에 연을 선택하였다고 한다.
행사 마지막에는, 베를린 시민 한주연씨와 클레어씨가 평화를 위한 선언문을 한국어와 독일어로 낭독하였다. 클레어씨는 독일이 27년 전에 통일했던 것처럼 한국도 그러한 것을 경험하길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또 다른 독일인 참가자 아스콜트씨는, 독일도 인접국가 이웃나라들이 독일의 통일을 동의해주었기 때문에 독일이 통일하기가 쉬웠다며,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 등 이웃나라들이 동의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통일을 이루기가 힘들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이렇게 이런 자리에서 통일이나 평화를 촉구하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고, 세계 다른 나라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기가 더 쉬울 것이라 하였다. 그리하여 이 자리가 굉장히 의미가 깊다는 것을 그 날의 모든 베를린 시민들에게 일깨워 주었다.
유로저널 독일 베를린 이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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