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차량 도둑이 급증해 위성을 이용한 위치 추적기 GPS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5월까지 총 도난차량대수는 2307대로 전년동기대비 38.6% 증가했고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차량 도난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가운데 그 결과로 기존의 핸들 또는 스위치 고정기 등의 장비 외에 GPS 위치측정장비 등 차량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장비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스트리아 연방범죄국(Bundeskriminalamt)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5월에 오스트리아에서는 총 2307대의 차량이 도난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한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수도 빈에서 가장 많은 1240대의 차량이 도난된 것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7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오스트리아의 총 차량도난사건 10건 중 6건에 해당하는 수치로 주로 대도시 및 인근 고속도로 주변지역에서 차량도난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차종별로는 오스트리아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종인 폴크스바겐(VW)이 도난차량 숫자나 증가율면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Audi, Toyota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오스트리아 연방범죄국(Bundeskriminalamt)에 따르면 도난차량 증가추세는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5월 한 달 동안 총 663건의 차량 도난신고가 접수됐는데, 이는 전월(543대)에 비해 22.1% 증가한 수치로 경기침체의 장기화 및 여름휴가기간 도래 등의 시장상황이 맞물려 오스트리아의 차량 도난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차량도난과 관련해 눈에 띄는 특징은 그 절도행위가 차량 절도, 운송, 판매 등의 역할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는 등 매우 조직화되고 있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이러한 '조직화 및 전문화' 경향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차량 절도조직들은 대부분 동유럽 국가에 거점을 두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폴란드가 그 중심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밖에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 세르비아, 크로아치아 등에서도 이들 조직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유로저널 양경수 기자
eurojournal@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