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과 행복의 마음
행복에 관한 기사를 다루는 잡지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루는 편집부에서 ‘우리 독자들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독자들 중 가장 좋은 조건들을 갖춘 압구정동과 청담동의 부인들에게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불과 30퍼센트 정도만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항상 행복하십니까?” 라는 질문에는 아무도 예라고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설문조사처럼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 번은 TV 방송 프로그램에서 얼음물이 가득 든 양동이에 손을 집어넣고 누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지를 실험했습니다. 대부분은 양동이에 손을 집어넣고 얼굴을 찌푸리다가 불과 1분도 안 되어 손을 빼버렸습니다. 그런데 한 노인은 양동이에 손을 집어넣은 후 미소를 지으며 오랫동안 버틴 것이었습니다. 그 실험을 통해 연구진이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똑같은 얼음물이라 피부에 느끼는 온도는 같았지만 마음의 상태에 따라 체감 온도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즉, 노인은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덜 차갑게 느껴졌고 더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유머도 있습니다. 사글세를 살던 한 부인이 아파트에서 살면 소원이 없겠다고 늘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었답니다. 그 등쌀을 견디지 못한 남편이 큰 맘 먹고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샀습니다. 아내는 너무 기뻐하며 새 아파트로 이사 갔는데 전에는 괜찮던 낡은 가구들이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바가지를 긁었습니다. 남편은 어쩔 수 없이 새 가구들을 사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오래된 가전제품들이 눈에 거슬렸습니다. 남편은 할 수 없이 다시 새 가전제품을 사주어야만 했습니다. 새 아파트와 새 가구, 그리고 새 가전제품까지 이제는 아무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부인이 저녁에 들어오는 남편을 보니 바뀐 조건들과 너무 어울리지(?) 않아 남편을 바꾸려다가 쫓겨났다고 합니다.
이처럼 행복은 어떤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을 가졌느냐에 따라 결정되기에, 행복의 조건보다 행복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제임스강
행복신앙연구소 소장
www.blessingofgod.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