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상수도 설비 및 수질 개선에 12억 달러 투입

헝가리 정부는 헝가리 국민 전체가유럽연합(EU)에서 정한 상수도 품질기준에 달하는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헝가리에서는 약 93.7% 이상의 가정이 상수도 서비스를 받으며, 지난 2004년까지 상수도 연결관 길이만 체제 전환 직후인 1991년보다 18.6% 늘어난 6만4400km에 달한다. 연간 상수도 공급량은 5억6000만㎥에 달하나 국민의 25.1%인 250만 명은 EU에서 정한 상수도 품질기준에 미달하는 상수도를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정부는 이러한 상수도 상황을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 정책 중 하나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부다페스트KBC가 헝가리 경제개발부 홈페이지 자료 등을 인용해 전했다. 헝가리 상수도 공급원은 대부분 지하수이며, 약 1600개의 상수도원을 보유하고 잇으며, 이 외에도 현재 75개의 개발가능한 전략적 상수도원이 있다.

이들 상수도원 중 600개 이상의 상수도원은 환경적으로나 지형적으로 아주 취약한 지역에 있으며, 600만 명 이상의 소비자들이 이들 취약지역 상수원에서 식수를 공급받는 실정이다.

헝가리정부는 이처럼 취약한 상수도 기반을 개선하기 위해 이미 2001년부터 '국가 상수도 개선프로그램'를 수립해 모든 상수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식수품질의 지역 간 차이를 없애며, 수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EU는 '뉴 헝가리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사회간접자본 확충 및 개선을 위해 2007~13년, 총 224억 유로(327억 달러)를 제공할 계획인데, 상수도 및 폐수 처리와 관련된 프로젝트 역시 이 개발계획중 가장 핵심적인 프로제트 중 하나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폐수처리, 수질개선, 폐수 관리 및 재활용 등이 포함되며, 헝가리정부는 상수도 설비 및 수질 개선에 12억 달러, 폐수처리설비 개선에 58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헝가리의 상하수도 처리 갭(상수관 1km당 폐수처리관 길이)은 30%에 불과한 수준이며, 하수집수 시스템과 연계된 비율은 44.3%에 그치고 있다. 특히 하수집수 시스템과 연계돼 있더라도 실제 생물학적으로 처리되는 폐수량 비율은 66.5% 수준이다. 이 외에도 폐수처리설비의 처리용량 이용률도 극히 미진해 단지 처리폐수의 32%만이 레벨 III 수준(영양염류 제거)을 통과하고 있다. 즉 헝가리의 경우는 아직까지 오수집수시설은 물론 대체 폐수처리 솔루션(자연에 가까운 폐수처리, 개별 폐수처리)도 보급되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헝가리 정부는 폐수집수, 기존 폐수처리 시스템 및 설비를 구축해 폐수처리작업을 포함한 기존 폐수처리장비를 현대화하고 확대하는 한편, 폐수 슬러지 처리 및 재활용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헝가리 유로저널 백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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