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올해 경기회복 전망에 신뢰 높아
새해를 맞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프랑스 경제가 재가동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빠른 고용회복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일간지 레제코, 라디오 채널 라디오 클라식과 싱크탱크 엥스티튜 몽테뉴의 의뢰로 이뤄진 여론전문기관 Elabe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보인 응답자는 61%다. 하지만 약간의 온도차는 존재한다.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은 6%에 머물렀으며 55%는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38%는 프랑스 경제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은 작년 8월 같은 조사에서보다 6포인트 상승했으며 1년 전 보다 16포인트 오른 치수다. 그러나 경제회복세를 바라보는 시각은 각 응답자의 상황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간계층 이상의 경우 긍정론이 65%지만 서민계층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각각 52%와 48%를 보여 양분되어 있다.
정치적 성향에 따른 의견차도 크다. 엠마뉴엘 마크롱대통령과 프랑소와 피용 지지층의 경우 각각 92%와 74%로 낙관론이 압도적이지만 장 뤽 멜랑숑과 마린느 르 펜 지지층은 각각 49%, 44%로 차이를 보였다.
경제 재활성화와는 별개로 프랑스 사회의 주요 관심사인 실업문제에 대해서 여론은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한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정된 노동법으로 18-24세 청년층 실업률 감소에 주목할 만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오는 2019년까지 실업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이는 32%에 그쳤으며 62%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018년 프랑스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공정책으로 1순위는 실업문제(49%)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43%인 테러문제, 이민문제가 34%로 3위로 조사되었다. 이를 이은 프랑스인들의 관심사는 경제성장(24%)과 사회적 보호(24%), 보안(21%) 문제 등이다.
이 문항 또한 지지정당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과 장 뤽 멜랑숑 지지층의 경우 우선 순위가 실업문제였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 지지층의 경우 경제성장과 테러현안에 대한 관심이 뒤를 이었지만 좌파 지지층은 사회적 보호, 테러, 환경문제가 주 관심사로 차이가 난다. 반면 프랑소와 피용 지지층은 테러문제가 실업문제보다 1포인트 높았으며 마린느 르 펜 지지층은 이민사안이 가장 높은 관심사로 조사되었다.
사진출처<레 제코>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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