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인 최저임금 국가 호주, 자동차 생산 전면 중단
국가리스크 등 정치적 안정성 세계 최고(1위), 부패지수(2위), 중등교육등록률(2위) 등 다양한 지표가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호주에서 자동차 생산이 전면 가동 중단 되었다.
2012년 미쓰비시자동차 공장의 철수를 시작으로, 포드 자동차가 2016년 10월 멜버른과 질롱공장의 컨베이어 벨트를 멈췄고, 지난 해 10월 3일에 도요타자동차가 자사 1호 해외공장이었던 알토나공장을 폐쇄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주 역사상 마지막 자동차 제조공장이었던 GM홀든이 10월 20일 생산라인 가동을 완전히 중단함으로써 호주에서 자동차 생산이 전면 중단했다.
영국 정부 보고서를 인용한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용자보수비에서 호주(47.7달러)는 세계 최고여서, 근로자 1명을 고용하면 멕시코(6.4달러·1위)에서 공장 돌릴 때보다 8배 가까이 많이 돈을 지출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피용자보수는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는 제조사가 근로자 1명을 고용했을 때 1시간에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지 조사한 수치이다.
즉, 근로자에게 직접적으로 지급하는 시급은 물론이고, 근로자를 고용할 때 간접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사회보장비용·노동관련 세금·퇴직연금·사망보험·생명보험 등을 1시간 기준으로 평균한 금액이다.
게다가, 세계 최고 수준의 호주 최저임금은 시간당 18.29호주달러(약 1만5천원)여서, 호주에서는 최저임금과 관련한 호주법을 잘 모르거나 영어 구사력이 떨어지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시간당 10∼12호주달러 안팎의 저임금을 주는 등 임금착취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
이와같은 호주의 과도한 고임금 구조는 이 나라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에도 부담으로 작용해 결과적으로 사업장 철수와 실업자 양산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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