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경제 제재 속, 올해도 러시아 경제 성장 지속
올해 러시아 주요 경제 선행지표들의 개선을 비롯해, 러시아 서부지역 중심으로 소비자지출 증가, 2018 월드컵 개최 특수 등으로 소비심리가 한층 호전되면서 올해 경제 성장이 2 년 연속 지속될 전망이다.
러시아에서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2.5% 가량 상승한 가운데,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소비시장이 활황세로 돌아선 주요 이유는 2018 FIFA 월드컵 개최국인데다 최대 수출품목인 원유의 상향안정화 예상 등의 호재들이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는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국제유가 시장의 안정화에 힘입어 러시아 대외무역 또한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경기회복 기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대외무역 실적은 수출은 314억 4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1%, 수입은 216억 15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8.8%를 각각 증가했으며, 환율 또한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에따라 외국환 대비 러시아 루블화 환율의 등락도 다소 진정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7.75%로 50bp 인하를 단행한 이래 오히려 루블화 강세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합의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올해 유가가 상향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되어 루블화 강세 기조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국제유가 급격한 시황 및 서방의 대러 제재가 주요 변수이지만, 2014년 이후 유가폭락 및 서방 제재에 대한 내성 또한 어느 정도 적응된 상태라서 물가, 소비 등 러시아 경제의 기본 펀드멘탈에 큰 변화가 없다면, 환율은 루블화 강세로 움직여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올해 상반기는 57~58루블 수준, 하반기 말에는 54~55루블 수준으로 기본적으로 루블화 강세를 점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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