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혈병 예방, 겨울에도 비타민C 섭취위해 과일 잘 챙겨 먹어야
‘괴혈병(아스코르빈산( 비타민C)결핍)’은 체내에 비타민C가 부족하여 나타나는, 출혈을 동반하는 질병으로 바쁜 업무로 비타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거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경우 발병한다.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 비타민C)은 필수 영양소 중 하나로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괴혈병 발병인원 수는 2014년(106명)과 대비해 2016년(204명)으로 2배가량 증가하였다. 연령대 별로는 40대가 22.5%(46명)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여성 72.5%(148명), 남성 27.5%(56명)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가 많았다.
비타민C가 부족하면 뼈가 변질되고 피가 난다?
비타민C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물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는 필수 영양소이다. 비타민C는 우리 몸의 결합 조직을 구성하는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데요. 따라서 비타민C가 부족해 괴혈병이 생기면 결합 조직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몸의 곳곳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괴혈병은 비타민C 결핍이 3개월 이상 진행되면 나타납니다. 주로 출혈과 뼈의 변질 증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식욕부진, 무력감 그리고 피가 잘 멎지 않는 증상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구강 점막, 근육, 내장 등에 출혈로 인한 혈종이 생길 수도 있다. 혈종이란 장기나 조직 속에서 발생한 출혈로 한 곳에 혈액이 괸 상태이다. 괴혈병이 진행되면 잇몸, 근육, 골막과 피하 점막이 약해지면서 출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며 혈뇨와 혈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체 기능과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
비타민C는 상처를 치유하고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세포 손상도 방지한다. 또한 비타민C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감기의 지속기간을 성인의 경우 8%, 소아의 경우 14%까지 줄일 수 있고, 감기의 중증도 역시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감기 예방을 위해 비타민C를 복용하면 평균 12일간 감기로 고생하던 것이 11일로 줄고, 1년 중 평균 28일간 감기로 고생하던 것을 24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괴혈병 예방을 위해서는 여성은 하루 최소 75mg, 남성은 90mg의 비타민을 섭취할 것이 권장된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은 권장량보다 조금 더 많이 먹는 게 좋다. 질병 예방을 위해서라면 비타민C 제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지만, 적당한 운동과 함께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편이 더 좋다.
비타민C는 초록 채소와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과일 중에서도 사과, 살구, 복숭아, 귤이나 레몬, 토마토, 딸기, 파인애플 등에 풍부하다. 이외에도 아스파라거스, 아보카도, 브로콜리, 파프리카, 배추, 풋고추, 오이, 당근, 완두콩, 강낭콩 등의 야채에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괴혈병의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
바쁜 직장인들은 아무래도 야채와 채소가 들어간 음식을 따로 챙겨 먹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아침이나 저녁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주스를 만들어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제철 과일인 귤을 넣고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의 야채를 섞어 주스로 만들어 먹으면 1일에 필요한 비타민C 권장량을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겨울 제철 과일, 귤 2개면 비타민C 보충은 끝!
특히 겨울이 제철인 귤은 껍질까지 버릴 게 없는 비타민 덩어리이다. 귤의 89%는 수분으로 이뤄져 있고, 비타민을 비롯해 당분, 유기산, 아미노산, 무기질 등 여러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귤을 하루에 2개씩만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다. 또한, 귤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C는 물질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면역력을 키워주며,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어 미용 효과도 있다. 귤의 신맛을 담당하는 구연산은 피로를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해주며 속 쓰림에 도움을 준다.
귤은 반짝일 정도로 윤이 나는 것보다는 윤이 덜 나고 약간의 흠집이 있어도 가무잡잡한 점이 있는 것이 더 맛있다. 적당한 크기에 탱탱하면서도 꼭지가 파랗게 붙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비타민 결핍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타 증상
야맹증이 생길 수 있는 비타민A(Retinol)
비타민A는 피부와 점막을 형성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A가 부족할 경우 가장 먼저 야맹증이 나타난다. 결핍증상이 조금 더 심해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기도 한다. 또한 눈의 상피세포가 손상되어 안구건조증을 초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A 결핍증은 주로 아이들에게서 나타난다. 어른보다 간이나 조직에 저장되는 양이 적기 때문이다. 비타민A는 녹황색 채소 및 과일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 채소와 과일을 잘 챙겨 먹는 것이 좋다.
하나만 결핍되어도 기본적 세포의 생리 기능에 영향을 받는 비타민B군
비타민B군은 어느 하나만 결핍되어도 세포의 기본적인 생리 기능에 장애가 생길 정도로 중요한 영양소이다. 비타민B1(티아민 Thiamin)이 결핍되면 식욕부진, 전신 쇠약, 불면증, 심한 피로, 부종 등이 나타나고 점차 감각 및 운동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이런 비타민B1은 곡류와 육류를 비롯하여 콩류, 견과류, 생선류에 비교적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B2(리보플래빈 Riboflavin)는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에너지 산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조효소로써 체내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족한 경우 피부 건조, 구강염, 구강점막염, 설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비타민B2의 주요 공급원은 우유, 치즈, 달걀, 간장, 육류 등이다.
비타민B3(나이아신 Niacin)는 신경, 피부, 소화기계가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혈중 지방과 관련되어 건강에 유익한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부족한 경우에는 거친 피부라는 뜻의 ‘펠라그라(Pellagra)’라는 병을 초래하기도 한다.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평소에 비타민 B3가 많이 함유된 효모, 쌀겨, 밀겨, 땅콩 등의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칼슘과 인의 대사를 조절하는 영양소 비타민 D
비타민 D는 뼈의 형성과 유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비타민 D가 결핍되면 뼈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린이의 경우 결핍이 일어나게 되면 구루병이 생기고, 뼈가 견고하지 못해 몸무게를 지탱할 수 없어 굽은 다리뼈를 가지게 된다.
비타민 D는 연어, 고등어, 청어 같은 기름진 생선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달걀 노른자, 버섯, 유제품에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낮에 10~20분 정도 햇볕을 쬐고, 생선이나 유제품을 적절히 섭취한다면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다.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비타민 E
비타민 A, B, C, D에 비해 덜 알려진 비타민 E는 우리 몸의 유해한 활성산소 작용을 막아주어 노화를 막고, 세포의 돌연변이와 암 유발을 막아주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비타민 E는 주로 식물성 기름에 함유되어 있다. 특히 옥수수유,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면실유 등의 식물성 기름과 호두, 땅콩, 아몬드 등의 견과류, 그리고 아스파라거스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C는 우리가 많이 들어서 알고 있는 영양소 중 하나이다. 비타민C가 부족하여 생기는 괴혈병은 우울증이나 신경장애 등 정신과적 질환뿐만 아니라 오래되면 철결핍성 빈혈을 비롯하여 결합 조직 이상으로 뼈가 약해지면서 골절이 생길 수도 있는 큰 병이다.
비타민은 인체에서 자체적으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식사를 통해서만 공급할 수 있다. 비타민 섭취가 부족할 경우 결핍증에 걸릴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비타민이 함유된 음식을 골고루 잘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