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대통령, 밀로시 제만 (Miloš Zeman) 연임성공
친러시아로 평가받는 밀로시 제만 (Miloš Zeman) 체코 대통령이 51.8%의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체코 통계청 (Czech Statistical Office)이 발표한 결과를 인용하여 제만 대통령이 48.2%를 득표한 그의 경쟁자 Jiří Drahoš를 제치고 다시 한번 더 5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체코 헌법에 따르면 체코 대통령직은 2번까지 연임이 가능하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는 밝혔다. 제만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두고 자신의 "마지막 정치 승리"라고 언급하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인디펜던트지는 친러시아 입장을 취하는 제만 대통령이 중국과도 밀접한 관계를 지원해왔으며, 반 이민자와 반 무슬림 슬로건을 내세워왔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제만 대통령은 유럽 탈퇴에 대한 투표를 제안한 바 있다.
체코 대통령으로 가장 주된 임무 중 하나는 총리를 선출하는 것인데, 대통령 선거전부터 제만 대통령은 얼마전 부패 문제로 사임한 Andrej Babis에 대해 다시 한번 기회를 줘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총리 지명 뿐만 아니라 그는 중앙은행이사회의 멤버들 지명과 국회동의하에 헌번재판관들도 임명해야 한다.
한편 제만 대통령은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나눠진 이후 Vaclav Havel와 Vaclav Klaus 대통령에 이어 3번째 대통령이지만, 2013년 국회의원들이 아닌 국민들에게 선출된 첫번째 체코 대통령으로 기록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