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성인 3명 1 명은‘나홀로(Single)족’

by 유로저널 posted Feb 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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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국민 중 배우자나 자녀 없이 혼자 생활하는 “나홀로(Single)족”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오스트리아 1인 세대의 숫자는 약 128만3천명으로 성인 남녀 네 명 중 한 명에 해당하는 비율로 1985년의 76만8000명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이 같은 비율은 EU 국가 중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6위에 해당한다.

오스트리아 사회과학 연구소 중의 하나인 IFES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싱글족들이 최근 빠른 추세로 증가하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세부터 69세까지의 오스트리아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지역별로는 수도 빈이 33%로 가장 높은 싱글 비율을 나타내는 가운데 니더외스터라이히 주가 32%로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18세부터 29세까지의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싱글 비율(38%)을 나타내는 가운데, 50세부터 59세 사이의 연령층에서 이 비율이 16%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리학자인 Caroline Erb 여사에 따르면, 특히 여성들의 자의식 및 사회활동 증가,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경제적 독립성의 증가가 이러한 싱글족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높은 이혼율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수도 빈의 경우 이혼율이 6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세대들은 평균적으로 일생 동안 1, 2명의 배우자 또는 동거인을 가졌던 데 반해, 최근 세대들은 그 숫자가 10~12명으로 크게 증가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이혼 및 새로운 배우자와의 만남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이 3년 이상 비교적 오랫동안 싱글로 머물러 있고, 장기 싱글족들은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서 싱글 생활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장기 싱글족 등의 높은 비중을 감안할 때 전체 싱글족들의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오스트리아 유로저널 유소방 기자
eurojournal15@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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