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트부스, 극우주의자 집회 증가
코트부스가 극우주의자들의 중심지가 되었다. 코트부스는 브란덴부르크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드레스덴에서 '페기다'(서양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 Pegida) 시위의 영향력이 수그러들자 극우주의자들이 코트부스로 옮겨 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브란덴부르크주에서 극우주의자 및 인종차별주의자의 시위와 집회는 2016년 171건에서 2017년 99건으로 감소했지만, 코트부스에서는 같은 기간 9건에서 28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레아 요흘리거 브란덴부르크주 의원(좌파당)은 "외국인 혐오주의자들의 집회와 시위는 많이 줄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 인종차별 및 극우적 태도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이러한 상황을 특히 코트부스에서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홀거 켈흐 코트부스 시장(기민당)은 "우리가 스스로 그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거나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페기다 시위도 가능해질 수 있다"고 밝히며 "그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얼버무리는 것은 불안감을 강화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2015년 난민 위기 때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국경을 개방해 난민을 수용하기로 한 후 코트부스에만 난민이 약 3천 명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난민과 평화로운 공존을 주장하는 집회와 반난민을 외치는 시위가 연달아 있었지만, 코트부스는 구동독에 속하는 다른 도시와 비교해 대체로 극우주의자들의 시위가 적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코트부스에서 독일인과 난민 사이에 흉기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브란덴부르크주 정부는 코트부스의 난민 수용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출처: Berliner Morgenpost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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