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10명 중 1명이 섭식장애 고위험 상태
20대 여성 10명 중 1명이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ㆍ폭식증(신경성 대식증) 등 섭식장애 고위험 상태이고, 특히 젊은 여성은 자존감은 매우 높지만 자신의 체형 등 신체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섭식장애(eating disorder)는 식이행동과 관련된 이상행동과 생각을 말하며,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신경성 과식증, 비만이 포함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거식증으로 체중이 느는 것에 대해서 과도한 공포를 느끼고 음식 섭취를 최소한으로 하여 계속 체중을 줄이려 하는 행동을 한다.
반대로 신경성 과식증, 즉 폭식증에서는 반대로 잦은 폭식을 하고, 마찬가지로 체중 증가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있지만 실제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처럼 저체중을 유지하지는 못한다. 폭식증과 거식증의 공통점은 자신의 현재 모습에 대해 잘못 인지하고 있는 상태로 이러한 인지의 왜곡이 섭식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폭식증과 거식증은 모두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폭식증의 경우는 젊은 여성 20~30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폭식증의 경우 감정적인 스트레스의 해소나 과도한 다이어트에서 생긴 식욕이 폭식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특이한 것은, 폭식증 환자는 폭식 이후에 심한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구토나 이뇨제, 설사제를 사용하거나 금식을 통해 이를 보상하려 한다는 점이다.
한서대 간호학과 차보경 교수가 2017년 8월 19~29세 젊은 여성 193명을 대상으로 섭식장애 여부를 분석한 결과, 섭식장애 고위험 상태로 판단된 여성은 전체의 9.8%였다.
젊은 여성의 섭식장애 점수(최고점 78점)는 평균 8.99점이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섭식문제가 많음을 뜻하며, 20점이 넘으면 섭식장애 고위험군으로 판정된다.
20대 여성의 신체 불만족 점수(최고점 204점)은 92.05점, 우울(최고점 60점)은 14.96점, 분노(최고점 40점)는 18.99점, 자존감(최고점 40점)은 32.17점이었다.
신체 불만족 점수는 높을수록 자신의 신체에 대해 비만한 느낌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존감 점수는 높을수록 자존감이 높고, 분노ㆍ우울 점수는 높을수록 분노ㆍ우울이 더 심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 점수만 놓고 보면 국내 20대 여성은 자존감이 매우 강하지만 자신의 신체에 대한 만족도는 낮다고 볼 수 있다.
젊은 여성의 섭식장애 위험은 신체불만족ㆍ우울ㆍ분노가 클수록 높았고 자존감이 강할수록 낮았다.
차 교수는 논문에서 “섭식장애는 성인 초기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잠재적 위험요소”이며 “낮은 자존감ㆍ분노ㆍ우울 등 부정적 정서와 왜곡된 신체 불만족이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섭식 장애는 젊은 여성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생식기능 저하, 골밀도 감소, 무월경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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