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품목 수, 수출시장 세계 13위 탈환해
우리나라의 전세계 1위 수출 품목수(2016년 기준)이 전세계적 무역 둔화의 흐름 속에서 2015년에 비해 3개 증가한 71개로, 2010년 이후 최고치로 우리나라의 세계 순위도 한 계단 상승한 세계 13위에 올라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 무역 둔화의 상황 속에서 이러한 선전은 우리 기업이 최근의 내수 위축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전세계 시장 수출 1위 품목 수는 2010년 71개 (세계 12위), 2011년 61개(14위), 2012년 69개(13위), 2013년 68개(13위), 2014년 67개(13위), 2015년 68 개(14위)에 이어 2016년 71개(13위)로 2010년 수준을 회복했다.
우리나라의 1위 품목 71개 중 과반은 화학제품(25개)과 철강(15개)이며, 지난 5년간 점유율 1위를 계속 유지해온 품목 역시 화학제품과 철강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2016년에는 군함, 프로펜 등 17개의 새로운 품목이 세계 수출시장에 1위로 진입하였으나 선박추진용 엔진, 건조기 부분품 등 2015년에 1위를 차지했던 품목 중 14개 품목은 2016년에 1위를 유지하지 못했다.
품목별로는 우리나라 세계 수출 1위 품목 71개 중에서 화학제품(25개), 철강(15개),섬유제품(7개), 전자기계(6개) 등이 53개로 74.7%를 차지했다.
2015~2016년 2년 연속으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품목은 화학제품, 철강제품, 메모리반도체 등 모두 54개였고, 최근 5년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품목은 모두 30개로 화학제품, 메모리반도체, 철강, 탱커 등이다.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총 수출액은 917억 달러
2016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들의 총 수출액은 917억 달러로 전년대비 11.75% 감소했고, 1위 품목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5%로 1.2%p 하락했다.
2016년 들어 우리나라는 철강(7개), 화학제품(3개), 전자기계(3개), 섬유제품(2개), 수송기계(1개), 수산물(1개) 등에서 17개 품목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로 신규 진입했다.
반면,2015년도에 우리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던 품목 중 철강(4개), 섬유제품(4개), 비전자기계(3개), 수송제품(2개), 전자기계(1개) 등 14개 품목이 중국(3개), 이탈리아(3개), 독일(2개), 미국(2개), 룩셈부르크(1개), 멕시코(1개),스웨덴(1개), 일본(1개) 등에게 세계 수출 1위를 허용했다.
우리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에서도 경쟁국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추세이다.
2016년 한국 1위 품목 71개 중 47개 품목에서 중국(16개), 미국(13개), 일본(12개),독일(6개) 등이 점유율 2위를 기록했는데 그 중 16개 품목은 한국과의 세계 수출 시장점유율 격차가 5%p미만이었다. 반대로 중국·미국·일본·독일의 세계 수출 1위 품목 중에서 우리나라가 2위를 차지하며 추격하는 품목은 모두 101개이며, 그 중 점유율 차이가 5%p미만인 품목 수는 24개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우리의 수출 1위 품목은 전년 대비 총 35개 증가(중국 16개,일본 19개)하였으나 미국과 독일 시장에서는 9개 감소(미국 8개, 독일 1개)하여 주요 수출시장에서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 이에 대한 전략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 기업은현재의 회복세를 기회로 삼아 선두 경합중인 품목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히, 최근의 보호무역주의, 원화의 강세, 후발 개도국의 추격 등을 극복하기 위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차별화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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