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중 9명이상, '우리나라의 갑질 문화 심각한 편'
한국인 10명 중에서 9명 이상(95.1%)가 우리나라의 '갑질 문화'를 심각한 편이라고 바라볼 만큼 갑질 문화의 개선은 매우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갑질 문화'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성별(남성 95.4%, 여성 94.8%)과 연령(20대 96.4%, 30대 96%, 40대 96%, 50대 92%)에 관계 없이 갑질 문화가 심각하다는데 이견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갑질 문화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놓고는 을의 순응적인 태도(18.6%)보다는 갑의 권위적인 태도(75.1%)가 문제라는 시각이 훨씬 우세했다.
갑을 관계를 구분 짓는 결정적인 요소로는 높은 직급(62.7%, 중복응답)과 사회적 지위(57.6%)를 가장 많이 꼽았다.이와 함께 높은 연봉과 수입(50.3%), 집안 재력(49%), 집안 배경(46.9%)도 한국사회에서 갑을 관계를 만들어내는 요인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결국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우리사회의 계층을 구분 짓게 만드는 '돈'과 '권력'이 갑을 관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 중 개인의 연봉 및 수입이 갑을 관계를 만든다는 생각의 경우 젊은 층(20대 54.4%, 30대 55.6%, 40대 44.4%, 50대 46.8%)에서 보다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었다.
정치와 사회,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득권층이 가장 많아
한편, 한국사회에서 '갑'의 위치에 해당하는 인물 또는 대상으로는 서비스 이용자/손님(86.7%, 중복응답)과 클라이언트/거래처(82.6%)를 먼저 많이 떠올렸다.
또한 고용주(80.1%)와 대기업(79.8%), 돈이 많은 사람(78.4%), 정치인/국회의원(77.8%), 기업총수/재벌가(74.5%), 직장상사(65.3%)도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갑'으로 꼽혔다.
이 중에서도 갑질 문화가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대상은 정치인/국회의원(55.4%, 중복응답)과 대기업(53.3%)이었다.
정치와 사회,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득권층이 권력과 지위를 이용하여 공공연하게 '갑질'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매우 강한 것으로 보인다.
클라이언트 및 원청업체(48.3%), 고용주(47.5%), 서비스 이용자/손님(46.9%), 기업 총수/재벌가(46.2%) 등의 갑질이 심각하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고용주(52.4%)와 서비스 이용자/손님(58%), 30대는 대기업(59.6%), 40대는 클라이언트/원청업체(55.2%), 50대는 정치인(62%)을 각각 갑질 문화의 심각한 주체로 바라보는 태도가 다른 연령에 비해 강한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
반면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을'은 아르바이트생(51.4%, 중복응답)과 하청업체/대행사(50.5%), 콜센터 직원(46.5%), 아파트 경비원(45%), 청소 등 용역업체 직원(42.9%)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 직접 갑질 횡포를 당해본 경험자가 절반 이상(54.3%)일 만큼 한국사회에서 '갑질'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었다.
직업별로는 직장인(58.9)과 전문직(59.1%), 프리랜서(62.1%)가 갑질을 당한 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가장 많이 경험해 본 갑질의 사례는 무시와 하대 등의 무례한 행동(54.7%, 중복응답)이었다.
또한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시키고(45.3%), 괜한 일로 꼬투리를 잡고(39.6%), 막말 및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하는(39.6%) 갑의 횡포를 경험한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무언의 압박이나 눈치를 주고(34.8%), 개인 업무 및 심부름을 시키고(34.1%), 야근시간 외의 업무를 요구하는(33.9%) 갑의 횡포도 공공연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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