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다양한 의미를 담아 선물을 전하는 일이 일상생활에서 매우 흔한 가운데, 선물의 대상이 '타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나'에게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선물' 관련 인식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2.3%가 올해 타인에게 선물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특히 여성(95.2%) 및 30대(96.4%)가 누군가에게 선물을 준 경험이 매우 많은 모습이었다.
사람들이 올해 선물을 가장 많이 전한 대상은 어머니(53.2%, 중복응답), 애인 및 배우자(48.9%)와 친구(44.9%), 형제/자매/남매(41.7%), 아버지(37.4%), 자녀(36.7%) 순으로 선물을 하는 일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는 공통적인 이유는 생일 축하, 부모님에게는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 표시, 애인 및 배우자의 특별한 날 기념(55.4%), 기분전환을 위한 목적(33.3%), 그리고 자녀에게는 응원과 격려, 위로의 차원에서(41%) 선물을 주는 경우도 많았던 것이다.
주로 하는 선물 품목을 보면, 부모님과 형제에게는 현금으로 선물을 대체하는 경우가 단연 많았으며, 애인/배우자 및 자녀에게는 의류(애인/배우자 40.4%, 자녀 41.6%)를, 친구에게는 화장품/향수(27.5%)를 가장 많이 선물하는 편이었다.
선물문화로 자리잡는 '셀프 기프팅'
선물의 대상이 '타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나'에게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체 10명 중 6명(58.5%)이 스스로에게 선물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힐 만큼 '셀프 기프팅'이 하나의 선물문화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이다.
남성(47.8%)보다는 여성(69.2%), 그리고 젊은 세대(20대 70%, 30대 69.6%, 40대 52.8%, 50대 41.6%)와 미혼자(유자녀 기혼자 48.4%, 무자녀 기혼자 65.3%, 미혼자 70.7%)가 자기 자신을 위해 선물을 구입한 경험이 많은 특징이 매우 뚜렷했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많이 건네는 선물은 의류(40.5%, 중복응답)로, 모든 연령대(20대 40.6%, 30대 41.4%, 40대 40.2%, 50대 39.4%)에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의류와 함께 패션잡화(30.6%)와 화장품/향수(28.5%), 해외여행(23.6%), 서적/책(23.6%), 외식(19%)도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많이 꼽혔다.
이 중 해외여행과 외식, 의류의 경우 '가치소비'나 '욜로'와 같은 최근 소비트렌드에서도 부각되는 소비품목으로, 점점 자신의 만족을 위한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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