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17년 월급 상승폭, 인플레이션 상승률과 비슷
프랑스 2017년 기본 월급은 1,3% 증가해 2016년과 동일한 속도를 보였으며 약 25만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고 노동부가 최근 통계를 발표했다. 하지만 높은 고용창출의 한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상승은 매우 저조해 경제회복세보다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따른다.
이 통계를 인용한 프랑스 라디오 뉴스채널 프랑스 앵포에 따르면 2017년 기본 월급은 1,3% 소폭 증가했다.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상승률이라 볼 수 있다. 담배값을 제외하고 작년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1,1%로 경제회복에 힘입어 사회적 신뢰가 상승하는 반면 임금상승에 대한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활성화는 노동자의 동기부여에 기여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고용주측은 일자리에 알맞은 경력을 갖춘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지난 해 말 실업률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실업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며 고용주들은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정규직보다는 정규직 고용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정규직 고용은 14% 증가했다.
임금상승은 직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정보통신, 신기술 산업분야의 임금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IT인력기업Robert Half의 임금에 관한 연구 발표에 의하면 가장 큰 증가를 보인 분야는 컨설팅(17%)이다. 이를 이어 소매업이 11% 그리고 금융업은 10% 상승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한 상황으로 회생 중인 건설업에서도 임금상승세가 감지된다.
한편 최근에는 구매력 문제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다수의 국회의원은 초과노동에 대한 세금 또는 사회기여금을 면제해 임금인상의 효과를 누리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수십억 유로에 달하는 공공재정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2020년 이전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주 월요일 마크롱 대통령은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지만 구체적 대책 없는 공허한 장담이라는 비판도 따른다.
<사진출처: 프랑스 앵포>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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