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지난 해 경제성장 기여율 64.5%로 3년간 1.7배 증가해
2017년 수출 취업유발인원은 447만 명으로 '사상 최대', 자동차 산업 취업 기여율 최대
세계 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확대로 2017년 우리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64.5%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3년간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 평균치(37.8%)보다 1.7배 높은 수치이다.
한국 수출의이 경제성장 기여율은 2014년 35.1%, 2015년 36.8%, 2016년 12.1%에 이어 2017년에는 64.5%에 이르러 전년 보다 무려 5 배이상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수출 1백만 달러 당 취업유발인원은 2014년 7.17명,2015년 7.94명,2016년 8.22명에서 2017년에는 7.79명으로 하락하고 있어 수출 산업의 고용률은 감소세이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IT기기 고(高)사양화,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건설경기 호조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석유제품·석유화학, 철강·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증가해 2017년 수출(상품, 통관기준)은 전년 동기대비 15.8% 증가한 5,737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 을 나타냈다.
연간 우리 수출 총액은 2014년 5,727억 달러로 2.3% 증가, 2015년에는 5,268억 달러로 -8.0% 감소, 2016년에는 4,954억 달러로 -5.9% 감소에 이어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에는 5,737억 달러로 15.8%가 증가했다.
한국 수출 증가율은 2011년 19.0% →2012년 -1.3% →2013년 2.1% →2014년 2.3% →2015년-8.0% →2016년 -5.9% 에서 2017년에는 15.8% 로 급증했다.
세계무역기구(WTO)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상품수출(16.3조 달러)은 10.0% 증가했으며, 한국은 2017년 10대 수출국 중 수출증가율 1위(15.8%), 2017년 한국의 수출증감률은 전세계 수출증가율(10.0%)을 1.5배 이상 상회했다.
2017년 주요국 수출증가율 순위는 1위는 한국, 2위 네덜란드(14.3%), 3위 이탈리아(9.7%), 4위영국(8.8%), 5위는 독일(8.6%)이 차지했으며, 한국 수출순위는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지난 해 품목별 수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반도체 57.4%, 석유제품 32.0%, 선박 23.1%, 석유화학 23.5%, 철강제품 19.9%, 일반기계 10.1%가 각각 증가해 수출 효자 품목을 지속했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은 중동(-7.0%)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아세안(27.8%), 베트남(46.3%), 인도(29.8%) 등의 경우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 산업별 수출구조(생산자 가격 기준)를 살펴보면 조립가공업 수출이 전체 수출의 62.9%를 기록했고, 제조업 부문 수출이 전체 수출의 97.7%를 차지한 가운데 이중 조립가공업,기초소재업, 소비재업이 각각 62.9%, 30.1%, 4.7%를 차지했다.
농림어업 및 광업 수출은 전체 수출의 0.4% 수준을 차지한 가운데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 중 조립가공업 수출의 생산유발액 최대 !
한국 무역협회가 발표한 2017년 한국 수출 분석 자료에서 수출의 산업연관 효과를 보면, 지난해 생산유발도(총 수출액 대비 생산 유발액(배수))는 2.04로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수출의 부가가치율(총 수출액 대비 부가가치유발액 비중)은 55.1%로 전년대비 0.8%p 하락했다. 반면 수출의 수입유발률(총 수출액 대비 수입유발액 비중)은 44.1%로 전년대비 0.7%p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 중 조립가공업 수출의 생산유발액이 7,452억 달러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기초소재업(3,467억 달러), 소비재업(564억 달러)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나, 2017년 제조업 부문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1조 1,484억 달러로 추정된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의 생산유발액이 1,652억 달러로 가장 컸고, 반도체 (1,301억 달러), 통신·방송 및 영상·음향기기(692억 달러), 전기 장비(669억 달러)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2017년 수출 취업유발인원은 447만 명, '사상 최대'
한편 2017년 수출의 취업유발인원은 447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취업유발인원은 전년대비 40만 명 정도 늘어나면서 2015년(전년대비 약 8만 명 증가), 2016년(약 11만 명 감소)에 비해 일자리 창출 규모가 확대됐다. 전체 취업자(2,655만명) 중 수출로 인해 유발된 취업인원(447만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16.8%로 나타나 전년대비 1.3%p 상승했다. 다만, 수출 1백만 달러 당 취업유발인원은 취업유발효과가 큰 섬유 등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 취업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석유화학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2016년 8.22명에서 2017년 7.7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출 1백만 달러 당 취업유발인원을 품목별로 분석해 보면 농림어업 및 광업(총 수출액 24억 1900만 달러)의 경우는 20.7명, 제조업(총 수출액 5602억 4800만 달러)의 경우는 7.4명, 기타 (총수출액 110억 5천만 달러)의 경우는 23.7명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 규모 확대는 자동차, 선박, 반도체 등이 중심
2017년 총 수출의 일자리 창출 규모 확대는 자동차, 선박,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수출 호조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별 수출의 취업유발인원은 조립가공(280만 명), 기초소재(98만 명), 소비재(37만 명) 순이며,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의 취업유발인원은 64만 명으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다음으로 선박(39만 명), 반도체(36만 명), 특수 목적용 기계(31만 명), 전기장비(29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무역협회는 "2018년에 우리 수출이 보호무역주의, 환율 및 유가 불확실성 등과 같은 대외 무역환경에 좌우되지 않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벤처기업과 신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적극 활용, 특정 산업 및 미·중에 편중됐던 수출구조의 다변화, 수출품목의 고부가가치화, 고용유발 효과가 큰 소비재의 수출 증대 및 제조·서비스 융합 전략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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