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한인 사회에서도 3.1절 기념식 처음으로 개최돼
영국 한인 사회에서도 3.1절 기념식이 수 년만에 찾아 온 혹한 속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100여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그동안 영국에서는 다른 국가들의 한인회나 한인단체가 주최해오고 있는 것과는 달리, 주영 한국 대사관에서 외교관, 주재상사, 한인 단체 및 민주평통 등 한인 대표들로만 참석하여 3.1절 기념식을 개최해왔다.
그대신 영국 한인 사회는 8.15 광복절 행사를 영국 Surrey (한국의 도 수준) 지역에서 최대의 행사로 평가 받아온 한인문화축제 (KOREAN FESTIVAL)와 함께 개최해왔다.
하지만 이번 제 99주년 3.1절 기념식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국협의회(협의회장 박종은)주최로 한인 사회 최초로 개최되어 재영 한인들로부터 환영을 받아 혹한 속에서도 100여명이 넘게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사관에서도 선남국 ,홍장원 두 공사와 김대환 영사가 참석했고, 민주평통 대부분의 회장단과 자문위원들, 한인사회에서 신우승,김훈 민주평통 전 협의회장, 김장진 원로 등 원로들,그리고 박우민 코윈 영국 지부장, 손병권 월드 옥타 런던지회장 등을 비롯한 한인단체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재성 재영한인회장은 지방에서 오는 도중 폭설로 고속도로가 막혀 되돌아가 매우 아쉬웠다고 주최측에 밝혔다.
국민의례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를 선남국 공사가 대독했고, 김장진 원로가 만세 삼창을 우렁차게 한 후 참석한 한인들은 3.1절 기념 노래를 홀이 울릴 정도로 크게 부르면서 선열들의 나라를 찾겠다는 강인한 정신에 동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에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천명하고 위안부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밝히는 내용에서는 온 참석자들이 마음을 뜨겁게 함께 했다.
이어 라종일 전 대사의 3.1절을 맞이한 강연이 이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북한 전문가인 라 전대사의 강연이 대북 정책과 평화통일 관련한 강연을 기대해 아쉬워 했다.
주최즉이 준비한 한식 뷔폐로 식사를 마친 후 민속 공연이 이어졌고, 뉴몰든에 거주하는 탈북 여성들이 함께 하고있는 '아리랑'팀의 공연이 있었다.
참석한 한인들은 내년에도, 그리고 지속해서 3.1절 기념식이 한인사회에서 개최되길 바란다면서 첫 기념식을 주최한 민주평통 영국협의회에 박수를 보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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