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한국문화원서‘이영재 도자전’ 개최
- 한-EU 수교 55주년 의미 담은 ‘55점의 사발’ 선보여 -
8일 오후 7시, 한-EU 수교 55주년 기념 전시 <이영재 도자전 (Ceramics Exhibition, LEE Young Jae)>이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영재 작가의 대표적 작품인 방추형 항아리, 사발, 접시 등을 위주로, 생활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한국 도자기를 선보인다. 특히 이영재 작가의 55개의 사발은 올해 한-EU 수교 55주년을 맞아 특별작으로 전시된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한다.
이영재 작가는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 독일 에센의 생활 도자기 공방 마가레텐회에(The Keramische Werkstatt Margaretenhöhe)를 운영하고 있다. 마가레텐회에 공방은 1924년 설립된 이래로, 실생활에 적합한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고자 했던 바우하우스의 이념을 실천해 온 공방이다.
공방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생활의 경험을 중시하는 가치관을 도자기에 오롯이 담아온 덕분에, 세계 곳곳에서 그 실용도 뿐만 아니라 작품성까지 인정받고 있다. 40년 넘게 물레를 돌리며, 한국 도자기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쓰임새에 주목하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이영재 작가의 대표작인 방추형 항아리는 사발 두 개를 합쳐 만든 독특한 형태로, 고급스러운 색감이 더해져 눈길을 끈다. 여기에는 ‘분단된 남북한이 하나 되길 염원’하는 작가의 한국에 대한 소망도 깃들어 있다.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예술작품의 아름다움을 한데 어우러지게 빚은 55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8일 전시 개막행사에는 총 15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영재 도자전은 3월 8일부터 4월 28일까지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에서 계속된다.
[이영재 도자전]
ㅇ일 시 : 2018.3.8. ~ 4.28
ㅇ장 소 :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ㅇ주 최 :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