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 복원을 위한 자선음악회
제22회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 정기연주회
지난 토요일인 3월10일 19시. 금년으로 창단 32주년이 되는 프랑크푸르트한인
합창단(단장. 이연희 /지휘. 한명신 /반주. 정재표)은 지난해 5월1일 전소된 한국정원 복원을 위한 자선음악회로 제22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프랑크푸르트 쏘센하임 시민회관에서 열린 연주회는 전소된 한국정원 복원을 위해 앞장서온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관 및 프랑크푸르트시청, 그리고 여러 한인단체와 각 언론사들의 후원과 격려가 뒷받침이 되어 성황을 이루었다.
이연희 단장은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올해로 창단 32해가 되는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이 그동안 한독간의 문화 가교역할을 해왔지만 제22회 연주회를 한국정원 복원을 위한 자선음악회로 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합창단의 연륜만큼 우리 단원들도 세월의 무게를 더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격려해주시고 사랑으로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합니다.”고 말했다.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백범흠 총영사는 그동안 연습하느라 수고 많았다는 한인합창단에 대한 격려사와 함께 “나는 오늘 슬픔과 기쁨을 한꺼번에 느끼고 있다. 2005년 건축되어 지난해 전소된 한국정원 이슬 정자는 우리 동포들에겐 어쩌면 고향과도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하루아침에 재가 되어 사라져버린 아름답던 정자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시 시민들과 우리 교민들이 이렇게 한국정원을 재건하기위해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정원이 다시 세워질 날이 멀지않았음에 기쁜 마음이다. 우리 공관과 프랑크푸르트시청 녹지과에서도 하루빨리 한국정원 전소된 정자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재건공사가 금년 중 시작되어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완공할 것이다.“ 고 유창한 독일어로 전했다.
프랑크푸르트시 로제마리 하일리히 (Rosemarie Heilig) 참사(參事)의원(Stadtraetin)은 “ 이렇게 적극적으로 한국정원복원을 위해 모금운동을 하는 것은 한국인들이 모범적이다. 다시 아름다운 한국정원이 만들어지리라 믿는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서 시작된 음악회는 하얀 드레스 차림의 34명의 단원들이 나와 "눈(김효근작곡), "님이 오시는지(김규환작곡), "꽃파는 아가씨(황철익 작곡) "3월의 어느 멋진 날에" 를 부르며 첫 무대를 이끌어 나갔다.
우레 같은 박수 속에 합창단이 퇴장하고 소프라노 정정윤씨가 오페라 리골레토에 나오는 곡 Caro Nome와 김동진 작곡 “신 아리랑”을 차분하고 고운 목소리로 부르고 테너 진세헌씨는 오페라 “Giuditta” "Turandot" 에 나오는 오페라 곡을 열창하여 청중을 사로잡았다.
두 번째 무대는 파란 숄로 변화를 준 드레스차림으로 다시 등장한 합창단이 독일노래 “내 작은 선인장“을 비롯하여 “티롤의 포수” “에델바이스” “관따나메라” 를 멋진 화음으로 조화를 이루며 불러 곡이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이현정, 이윤희, 박현정, 멜라니 훅스(Melanie Fuchs) 등 4인이 펼친 퍼포먼스 난타는 장내에 회오리바람을 몰고 올 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모듬북을 통해 신나는 난타로 퍼포먼스를 펼치는 이들은 “비봉”이란 이름으로 독일 내 교표사회 안에서는 잘 알려진 전통 타악기 팀이다.
마지막 무대는 한복차림의 합창단이 “뱃노래. 옹헤야, 경복궁 타령” 의 민요곡을 불러 난타의 여운을 고조시켰고 재창을 외치는 청중과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음악회를 마무리 지었다. 음악회 후 뒤셀도르프의 오종철 사장의 정갈한 한식으로 풍성한 뷔페가 마련되어 즐거움을 더했다.
한편 이날 모여진 성금은 모두 한국정원 재건을 위해 쓰여 진다.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배정숙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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