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만난 사람들 그리고 예수가 만난 여인들 이야기 (5)
베다니에서 기름 붓기 L’onction de Bethanie 요한 12.
Paolo Caliari, Veronese 1528-1588
베다니에 사는 라사로의 부활을 축하하기 위하여 마르다와 마리아는 손님들을 불러 축제를 벌였다. 유태인들의 축제 전이었다. 마르다가 손님들 접대를 준비하느라 분주할 때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었다. 마리아는 값비싼 나드 향유 한 근을 가져다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닦아 주었다. 어떤 이는 선지자에게 한 것처럼 머리에 기름을 부었다고도 한다.
제자들은 그 나드 향유의 가격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비싼 향유를 낭비하는 것에 분개하였다.
특히 예수를 넘겨줄 유다는 향유를 팔아 가난한 이들을 돕지 않고 낭비하느냐고 분개하였다.
실제 유다는 마음에 탐욕을 가지고 동정심으로 위장하고 있었다. 예수는 마리아가 기름 붓는 일을 내버려 두라 하였다.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나는 너희와 있지 아니하리라”하며 마리아의 행위를 받아들였다.
모든 제사 의식에 쓰는 향유는 영혼의 순수함을 간직하며 하늘로 올라가는 향기를 나타내 준다.
예수 마르뜨와 마리아의 집에서
주스 괴마르 Joos Goemare 1575-1610 암스텔르담
예루살렘 가는 길에 예수와 동행들은 베다니에 잠시 멈추었다. 거기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짐을 풀었다. 오라버니 라사로는 예수의 일행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다. 마르다는 손님을 맞기 위하여 분주하게 집안을 열심으로 하였다. 마리아는 예수 발치에 앉아 주의 깊게 말씀만 듣고 있었다.
준비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밀려있는데 집안일은 안 돕고 딴청 피우는 마리아가 미워서 마르다는 예수에게 직접 따진다. 이 년은 나에게 홀로 일을 다 넘기고 있는데 주님은 아무 생각이 없냐고 묻는다. 나를 도우라고 말씀하시지요 ..손님들을 맞기 위하여 혼자 일을 다 한한 것 자랑할 겸 자기 생각만하고 즐거운 명상에 빠져 있는 누이를 예수에게 비난하고자 하였는데
예수는 마르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대답으로 마리아를 끼고 돈다. 마리아가 더 좋은 선택을 하였으니, 영적인 영감에 이끌려 한 선택을 빼앗지 말고 두라고 말한다.
작품은 17세기초 플랑드르 풍이다. 세계를 정복한 네덜란드 개인들의 풍요함이 가정의 내부 살림에도 넉넉하게 잘 그려졌다 당시 유행하던 플랑드르 회화의 정물과 부르쥬와 가정의 부유하고 일상의 밝은 내부 환경이 드러나고 원근 묘사가 르네상스가 깊어 졌음을 보여준다.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Email: bonjourbible@gmail.com
홈페이지: www.emofrance.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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