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립경제 및 통계 연구소 Insee( l'Institut national de la statistique et des études économiques)가 최근 발표한 관련 분석자료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 인들의 프랑스 행 이민 건수가 1999년과 2005년 사이 45%나 증가했다.
이로서 아프리카 이민자는 프랑스에서 4백 9십 만 명에 이른다. 달리 말해 프랑스 전 인구의 8.1%를 차지하는 셈이다. 1990년대의 아프리카 이민자 수와 비교해 보면 7십6만 더 많아진 수치이다. Insee에서 인구분포 연구 과장 Guy Desplanques씨는 “이처럼 아프리카 인들이 많아진 이유는 지난 10년 동안 끊이지 않고 이민 열풍이 불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연구소는 처음으로 연구 분석자료에도 약간의 허점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즉 1999년 이민자 분포 조사 시 이들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수를 실제보다 낮게 나타낸 것이다. 곧 정정된 자료를 다시 발표하겠다고 말한 연구소 측은 따라서 1999년의 그것과 비교하여 이들의 수를 산정하는 문제는 조금 고려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어쨌든 현재 프랑스에서 이들의 수는 작은 규모가 아니다. 아프리카와 터키를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프랑스 이민은 1999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2004년 7월 1일 인구분포 조사 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계 이민자들은 5십7만 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10명중 7명은 옛 프랑스령이었던 국가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근래 들어 터키 출신 이민자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들은 프랑스 이민자 인구 중 4%를 차지한다.
한편 동유럽 국가 출신 이민자들 역시 1999년에 비해 약 37%늘었고 영국인들도 4만 5천 명 정도 더 많아졌다. 그러나 반대로 이태리, 스페인, 폴란드 출신 이민자들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이들의 프랑스 국적 취득 방법은 귀화나 결혼을 통해서인데 이것 역시 출신 국가가 어디냐에 따라 뚜렷한 차이점을 보였다. 중국이나 말리, 영국출신 이민자들에 비해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베트남 인들이 프랑스 이민을 통해 프랑스인으로 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남녀 성비 고르게 분포
이민 인구의 남녀 성비는 1999년 가장 고르게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프랑스에 살고 있는 남성 외국인보다 여성외국인들이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20세에서 52세까지 다양한 나이 대에 분포하고 있다.
계속되는 이민 열풍 덕분에 이들 인구는 프랑스인들과는 달리 최근 6년 동안 고령화되지 않았다. 2004-2005년에 프랑스로 온 이민자들의 학력 수준은 어떠할까? 예전과 비교해 봤을 때 이 역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즉 이민자들의 25%가 고등교육 학위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는 1982년 이후로 4배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이들의 40% 가량은 파리 외곽 지역인 일드 프랑스(Ile-de-France)에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이민자들 중에서도 특히 아프리카 계 출신 이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그러나 반대로 프랑스의 서쪽 지역에서는 이민자들을 많이 볼 수 없다. 브르타뉴(Bretagne), 바쓰-노르망디(Basse-Normandie) 그리고 루아르 (Loire) 지방에는 이들 전체 인구 중 3%만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