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과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김희선)공동주관으로
3월20일과 21일 양일간 함부르크 주립음악대학에서 25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 품격 한국 전통 음악을 현지에 소개했다.
<정악- 그 깊은 울림, 한국의 선비 음악>이라는 이름으로 마련한
독일 공연은 옛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음악을 음악회로 구성해, 국악에 대한 독일 현지인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공연이다.
또한 풍류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전하기 위해 정악의 기악과 성악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행사 실무를 담당한 독일 음악평론가 마티아스 엔트레스씨가 이번 공연
주제 ‘정악’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했다.
엔트레스 씨는 정악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인 배경과 정악의 우아함과 장중함 그리고 음악에서 전해지는 느림의 미학에 대해 자세히 짚었다. 이밖에도 주최 측은 공연 중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노래 가사를 독일어로 번역해 비추는 등 관객들이 불편함 없이 정악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도왔다.
공연순서는“현악영상회상-군악” 연주로 시작되었다.
잔잔한 여운과 느긋한 흥취가 특징인 '영산회상'은 조선 초부터 500여년 동안 전해져 오는
8개 모음곡으로 조선중기 이후 풍류방 선비들에게 사랑 받은 음악이다.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相佛菩薩)'이라는 노랫말을 가진 음악이었으나
전승과정에서 가사는 사라지고 기악화되었다고 한다.
장장 50여분동안 연주되는 느릿한 20박의 '상영산'으로 시작해 점점 템포가 빨라지고
분위기는 고조된 연주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던 공연장에 청중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갔다.
이어 이준아 명창을 비롯한 김병오, 홍창남 명창들이 풍류 앙상블과 함께
평시조 “태산이” 시작으로 우조시조 “월정명”, 범피중류, “서상에”등 성악 레퍼토리와
‘편락’, ‘태평가’ 등 가곡과 함께 해외에서는 접하기 힘든 가사와 시조의 비중을 높여
우리 정가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21일날에는 가사와 가곡 공연이 있었다.
가사는 가사체의 긴 사설을 일정한 장단의 틀에 담은 노래로 이준아 명창의 “상사별곡”
“춘면곡”외 5곡의 레파토리를 불러서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세례를 받았다.
가곡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겨부르던 대표적인 노래로 시조시를 노래하는 음악이다.
조선 초엽인 16세기경부터 불리기 시작하였고 그 이후 많은 변화를 거쳐 오늘에 이루고 있다.
김병오 명창이 부르는 가곡 “언락”,”편수대엽” 여창과 남창 “태평가”등 6곡이 불러졌고,
공연은 청중들의 힘찬 박수를 받으면서 공연이 화려하게 마무리되었다.
이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베를린에서 온 스미트씨는 자신은 르네상스 음악과
한국 정악 음악의 팬이라면서 “한국 음악의 모든 특성이 담겨있는 정악이 나지막이
시작되어 단 한번의 끊김도 없이 높은 소리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영혼을 울리는
신비한 소리는 몸과 마음을 깊은 감정으로 힐링 하게하고 마음의 풍요를 얻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렇게 귀한 공연을 주최한 한국문화원에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연을 본 한인 여성은 “ 조선시대의 고귀한 문화를 이곳에서 볼 수 있고 듣게 되어
감개무량하며, 유유자적한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국립국악단은 3월 24일(토) 뮌헨 바이에른 방송국에서 저녁 7시에 공연이 열린다.
특별히 뮌헨 바이에른 방송국에서 진행되는 공연실황은 4월 15일(일) 23시(현지시간)
바이에른 라디오 방송국 클래식채널(BR Klassik-Musik der Welt)에서
독일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독일 유로저널 김복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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