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우유 많이 마시면 요오드 농도 증가로 아이 IQ ‘쑥쑥’
요오드가 부족하면 어린이는 성장이 지연되고 인지기능이 손상되고,
어른은 갑상선 기능저하증 발생
임산부가 우유를 마시면 아이의 지능지수를 높이는 미네랄인 요오드 섭취가 증가하면서 태아의 IQ가 높아지지만,갑상선 호르몬의 농도는 우유 섭취량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오드는 체내 대사율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구성 성분이다. 기초대사율, 단백질 합성 촉진, 중추신경계 발달에 관여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무기질 중 하나이다.
어린이에서 요오드가 결핍되면 성장이 지연되고 인지기능이 손상되는 요오드 결핍증을 유발하고,어른에서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나타나기 쉽다.
한국 영양섭취기준에서 성인과 노인의 요오드 평균필요량은 95㎍/일이며, 권장섭취량은 150㎍/일이다. 임신부의 경우에는 태아의 성장과 산모 신장에서의 요오드 제거율 증가를 고려해 비임신 성인여성의 평균필요량에 65㎍/일을 추가하며, 권장섭취량은 90㎍/일을 추가한다. 요오드 결핍증은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면 예방할 수 있다.
요오드가 많이 든 식품은 다시마(건조, 179㎎/100g), 미역(건조, 8.7㎎/100g), 김(건조, 3.6㎎/100g)같은 해조류와 멸치(건조, 219~284㎎/100g), 굴(생것, 126㎎/100g) 등의 어패류이다. 우리나라는 해조류, 어패류 등 해산물의 섭취가 높아 요오드 결핍의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그런데 요오드는 과잉 섭취해도 결핍증에서와 같이 갑상선호르몬의 합성이 저해되기에 요오드 상한 섭취량인 3000㎍/일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신기간에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면 아이의 신경ㆍ정식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며 아이의 IQ를 8∼10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신부의 요오드 섭취가 1일 25㎍ 이하일 때는 유산, 사산, 기형아 출산 등의 확률이 높으며, 출생 후 정신 박약, 시각 장애, 벙어리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크레틴병에 걸릴 수 있다.
영국 울스터 대학 ‘식품과 건강을 위한 영양 혁신 센터’ 앨리슨 예츠 박사팀이 18∼45세 여성 78명을 대상으로 우유 섭취를 늘리면 요오드와 갑상선 호르몬 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분석한 결과, 임산부가 우유를 추가 섭취하면 소변 중 요오드 농도가 증가하는 것이 확인되어 우유가 임산부에게 소중한 요오드 공급식품임을 보여 주었다.
연구 개시 전 연구 참여 여성의 소변 1ℓ당 요오드 농도는 평균 78.5㎍이었다. 6주 후 우유를 하루에 250㎖ 미만 마신 그룹의 소변 1ℓ당 요오드 농도는 처음보다 0.6㎍ 늘어난 데 비해 하루에 430㎖ 마신 그룹에선 35.4㎍이나 증가했다.
12주 후엔 우유를 하루에 250㎖ 미만 마신 그룹의 소변 1ℓ당 요오드 농도는 처음보다 오히려 3.8㎍ 감소했다. 반면 430㎖ 마신 그룹에선 51.6㎍이나 증가했다.
임신 중엔 요오드가 더 많이 요구된다. 태아의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고 뇌 발달을 위해 요오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신하고자 하는 여성은 임신 최소한 3개월 전에 요오드가 포함된 임산용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한편 올해 초 미국 국립아동보건ㆍ인간발달연구소(ICHHD)의 제임스 밀스 박사 연구팀이 가임기 여성 467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요오드가 상당히 또는 아주 많이 부족한 여성은 요오드가 충분한 여성에 비해 생리 주기당 임신 성공률이 46% 낮았고 임신에 성공하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한국 유로저널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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