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유럽시장 전진기지 헝가리 생산공장 기공식 열어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코마롬(Komarom)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첫 단독공장으로, 완공 시 다수의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이 있는 유럽 시장 공략의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동유럽 다수 국가의 주요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한 결과 입지, 경제성 등 사업성이 가장 뛰어난 헝가리 코마롬을 최종 사업지로 결정했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코마롬-에스테르곰(Komarom-Esztergom) 주(州)에 있다.
SK이노베이션은 ‘先 수주, 後 증설’ 전략에 따라 유럽 완성차 업체와 체결한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코마롬 현지에 축구장 약 60곳이 들어설 수 있는 43만m2(약 13만 평)의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향후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8,402억 원을 2022년까지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하반기에 공장을 준공한 이후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든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22년에는 연간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서산 공장 생산량(연간 3.9GWh)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의 국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km에 이르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지난 해 9월,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중대형 파우치 NCM 811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 배터리 시장이 확장되는 가운데, 세계 최고 기술을 갖춘 생산업체로서 입지를 갖출 수 있게 됐다.
*‘3세대 배터리’란 주행거리 약 500km 이상의 신기술 전기차 배터리를 지칭함. 그 외, ‘1세대 배터리’는 주행거리 약 100km의 초기 전기차 배터리, 2세대 배터리는 주행거리 약 300km의 현재 상용 중인 전기차 배터리를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