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제, 6년 동안 최고 성장세 지속 전망
지난 5년간 경제성장 3.6~4.6%대 유지, 관광 수입 전체 GDP의 12% 차지해
태국 경제가 지난해 5년 이래 최고인 3.9% 성장에 이어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정부주도 공공인프라 투자 확대, 민간 투자 회복세 지속, 가계소득 향상 등의 요인으로 올해도 3.6~4.6%대의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 중앙은행은 국제금리 인상 추세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률도 1~4%의 안정세를 보이고, 국내 유동성이 충분해 성급하게 정책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2018년에도 정책금리를 기존 1.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은 수출기반의 제조업, 관광산업, 농업을 주요산업으로 하는 국가로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해 환율, 대외경제 상황 및 농업과 직결되는 기후 변화 환경 등에 예민한 편이다.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에 따르면 태국 정부의 공공투자는 지난해 대폭 감소했으나 2018년부터 그간 지연되었던 대규모 프로젝트 입찰 및 건설 착수 등을 위해 2021년까지 약 1조7000억 밧(499억 달러)을 투자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8년 중 총 577억1428만 달러 규모의 44개 교통 프로젝트 실행으로 고속도로, 물류, 터미널, 버스, 철도, 항구 등 교통인프라 전반을 아우를 예정이다.
태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수출 호조세로 자동차, 식품 등 수출 주도형 산업의 공장 가동률 및 고정자본 투자 증가가 예상된다.
2018년 2월 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올해도 수출 증가에 따른 각종 지표의 호조가 예상된다.
반면, 현지 언론 Prachachat, 방콕포스트 등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 TPP) 출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등 주요 지역무역협정 동향, 중국의 금융 취약성과 부동산 버블, EU 정치 불안정성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적 위험에 직면할 우려도 상존한다.
2018년 1월 미국의 태국산 가정용 세탁기 및 태양광 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조치로 수출 감소규모가 각각 3억5천만 달러, 3억 달러에 이르고, 미국 정부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일반관세 부과조치에 태국이 포함됨에 따라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12월 EU와 태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논의 재개가 결정됐으나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및 이탈리아 총선 결과 등 EU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국 국민총생산(GDP)의 약 12%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서비스수지 개선을 통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2017년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35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으며, 태국 관광청은 2018년 예상 외국인 관광객 3780만 명으로부터 1조9900억 밧(637억9940만 달러)의 관광수입을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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