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자 신간도서]
1. 하루 10분 엄마 감정 수업, '엄마를 위한 육아가...'
스스로의 감정에 상처받는 엄마들을 위한 ‘하루 10분 엄마 감정 수업’이 출간됐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어떻게 하면 아이를 좀 더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해 주고 싶어 한다.
각종 육아서를 읽고 인터넷을 검색해 정보를 찾아 아이에게 좋다는 것이면 무엇이든 한다. 내 아이를 다른 아이보다 똑똑하고 자존감이 높고 건강하고 훌륭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엄마들은 못 할 일이 없다.
엄마 스스로를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아이 교육에만 치우쳐 정작 자신은 내버려두고 있다. 하루 종일 보채는 아이와 씨름하느라 진이 다 빠져도 ‘이러다 말겠지’, ‘크면 나아질 거야’라며 감정을 억누른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 감정들이 터져 나오면서 아이에게 화를 쏟아 낸다.
그러고 나면 다시 후회라는 감정에 휩싸인다. 엄마들의 감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요동친다.
저자는 이러한 엄마들에게 감정을 공부하는 법을 알려 주고자 ‘하루 10분 엄마 감정 수업’을 썼다.
엄마가 행복해야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20여년 경력의 유아 교육 및 부모 교육 전문가로서 쌓아 온 지식과 노하우가 담긴 이 책을 통해 엄마의 감정을 다스려 보자.
엄마 노릇은 왜 이리도 힘든 것일까. ‘때때로 아이가 너무 미워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아이인데 미친 듯이 화가 날 때가 있어요’ 저자는 이러한 감정들이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엄마도 사람이기에 화도 나고 아이가 미워질 수 있다. 오히려 이런 감정에 빠져 아이의 감정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엄마 노릇은 당연히 힘들다. 자기 자신만 건사하기도 힘든 세상에서 직장 생활도 하고 집안일도 하면서 아이까지 돌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게다가 누구도 그 고됨을 알아주지 않는다.
엄마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여겨진다. 그럴수록 엄마 스스로 감정을 살펴야 한다. 육아의 기본은 엄마 자신부터 사랑하는 것이다.
엄마가 되었다면 먼저 감정 공부를 해야 한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할 때면 엄마들은 대부분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만 문제 행동의 원인은 아이에게 있지 않다.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아이에게 전달하는 것이 원인이다. 보는 대로 배우는 아이들은 엄마의 모든 것을 그대로 흡수하고 표현한다. 때문에 아이의 문제 행동을 고치고 싶다면 엄마부터 감정을 공부해야 한다.
감정을 공부하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의 감정에도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하루 10분이라도 감정을 공부하고 연습하다 보면 엄마도 아이도 점점 변화한다.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할 줄 알게 되면서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감정을 들여다보고 살펴 주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스스로를 먼저 사랑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좋은 엄마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2. 런던 대학교 물리학 교수가 들려주는 일상 속 과학 이야기 ‘찻잔 속 물리학’
블루베리는 푸른색인데 블루베리 잼은 왜 붉은색일까, 팝콘과 날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전갈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사막에서 함께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질문들은 우리에게 왜 중요할까.
과학 에세이 ‘찻잔 속 물리학’은 우주의 온도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도 토스터를 보면 식빵이 왜 뜨거워지는지 알 수 있다며 이렇게 주방에서나 우주에서나 보편적으로 작용하는 물리학 법칙들을 통해 일상에서 마주치는 소소한 일들과 우리가 사는 더 큰 세상을 연결해 보는 내용을 담고있다.
런던 대학교 물리학자이자 BBC 과학 다큐멘터리 진행자인 저자 헬렌 체르스키는 일상적인 행위와 자연 곳곳에 숨어 있는 과학의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제빵 수업을 받거나 빨대로 음료수를 마시면서 정원에서 달팽이를 관찰하거나 스프링보드에서 다이빙을 하면서 우리가 자주 접하면서도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현상들에서 시작된 물리학 법칙이 가장 중요한 과학과 기술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체르스키는 주방이나 정원, 길가에서 발견한 과학적 사실이 어린아이에게나 중요한 오락거리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물리학의 원리는 어디에서나 똑같이 작용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일상에서 과학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세상에 대한 지식을 얻는 지름길임을 강변한다.
과학을 잘 아는 사람이든 전혀 모르는 사람이든 교실에서 어려운 물리학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똑똑하고 매력적인 친구와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제1장 팝콘과 로켓: 기체법칙’은 옥수수 알갱이를 팝콘으로 만들고 날씨를 변화시키는 기체법칙에 대해 알아본다.
‘제2장 올라간 것은 반드시 내려온다: 중력’은 다이빙, 식물이 자라는 방향, 저울, 티라노사우루스, 타워브리지 등을 통해 중력을, ‘제3장 작은 것이 아름답다: 표면장력과 점성’에서는 작은 세계에서 중력이나 관성보다 크게 작용하는 힘인 표면장력과 점성을 살펴본다.
‘제4장 최적의 순간을 찾아서: 평형을 향한 행진’은 물리학 세계의 유일한 목적지인 ‘평형상태’를, ‘제5장 파도에서 와이파이까지: 파장의 생성’은 서핑, 다이아몬드, 토스터, 돌고래 등을 통해 파동과 파장을 다룬다.
‘제6장 오리는 왜 발이 시리지 않을까?: 원자의 춤’은 브라운과 아인슈타인을 시작으로 원자에 대해 알아보고, ‘제7장 스푼, 소용돌이, 스푸트니크: 회전의 규칙’은 회전과 관계된 물리법칙들을, ‘제8장 반대편끼리 끌어당길 때: 전자기’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전자기에 대해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제9장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 지구, 문명’은 이러한 물리학 법칙을 토대로 물리적 구조가 같은 인간, 지구, 문명의 세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한다.
3. 유대인들의 질문의 문화가 부러운 이유 ‘질문 잘하는 유대인’
세계적으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와 세계 최고의 부자들을 길러내는 유대인 교육의 핵심을 그들 특유의 ‘질문의 문화’에서 찾은 책 ‘질문 잘하는 유대인’ 이 출간됐다.
하브루타 교육 운동을 처음부터 시작하고 탈무드 원전 연구가이기도 한 김정완 작가는 최근 ‘질문 잘하는 유대인 질문 못하는 한국인’이라는 책을 펴냈다.
‘질문의 문화’의 확산과 정착이야 말로 대한민국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2017년 현재 유대인들은 총 20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는 전체 수상자의 약 25%에 해당하며 세계 인구의 0.2%밖에 안되는 유대인들 인구에 비하면 100배 이상 많은 노벨상 수상자 수이다. 또한 2017년 현재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부자 20명 가운데 6명이 유대인들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을 포함한 세계 최고 100대 기업 가운데 40%가 유대인 소유이거나 유대인이 설립한 기업이라는 통계도 있다.
2001년부터 하브루타와 탈무드를 포함한 유대 교육을 공부해오고 있는 김 작가는 한국 엄마들이 자녀들에게 항상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라’라고 말하는 데 비해 유대인 엄마들은 ‘선생님께 꼭 질문해라’라고 당부한다면서 이것이 한국인과 다른 유대인들만의 뿌리 깊은 ‘질문의 문화’라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유대인들은 그들의 신과 맺은 율법 준수의 계약 때문에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죽임을 당하거나 저주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율법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질문을 통해 매우 구체적으로 율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유대인 엄마와 딸이 편의점에 들렀는데 아이가 초콜렛 바를 들고는 엄마에게 이렇게 묻는다고 한다. ‘엄마, 이 초코렛 코셔야 아니야?’ 유대인들은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지 말아야 될 음식이 있는데 이를 코셔율법이라고 한다. 코셔율법에 저촉되는 음식은 먹어선 안 된다.
김정완 작가는 율법을 구체적인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고 이런 이유로 그들에겐 자연스럽게 질문의 문화가 3500년 동안 형성돼 왔다고 말했다.
질문의 문화는 대화와 토론의 문화로 이어졌다. 유대인들은 100명이 모이면 101가지 의견이 나온다고 할 정도로 매사에 질문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즐긴다.
유대인들에게 질문은 단순히 궁금해서 묻는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질문은 그들의 신을 닮아가는 첫 걸음이고 배움의 도정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핵심요소다.
김 작가는 유대인들에게만 질문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문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는 왕명에 대해 이의가 있으면 언제든지 상소나 경연, 어전 회의, 윤대 등을 통해 왕과 신하간 토론이 가능했고 신하와 신하들 간에도 붕당 정치를 통해 정부 정책을 놓고 활발한 질문과 토론의 문화가 있었다.
하지만 일제가 주입한 당파성론과 같은 식민사관에 의해 당쟁으로 폄하되고 결국 우리 문화에서 질문과 토론의 문화가 점차 사라지는 단초가 되었다. 그 뒤 친일파 청산의 실패에 따라 독재 정권과 권위주의 정권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질문과 토론의 문화는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정완 작가는 질문의 문화를 다시 복원하려면 질문의 가치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사람은 누구나 가치를 알게 되면 사고와 행동을 바꾸게 된다”며 “질문의 가치를 알 때 질문의 문화는 더욱 빨리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질문의 가치에는 겸손과 인정, 정의와 진실, 창의와 인성 등 다양하다.
예를 들면 질문의 가치 중에는 겸손과 인정이 있는데 질문하는 사람은 겸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왜냐하면 질문은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행위고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의 전형적인 태도이기 때문이다. 또한 질문은 상대방을 인정하는 행위다.
질문하는 사람은 자신의 질문에 가장 잘 대답해줄 사람을 찾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질문은 마음을 열고 귀 기울여 듣겠다는 경청의 의사표시이기도 하다. 경청이야말로 상대방에 대한 최고의 존중이며 인정이라는 것이 유대인들의 생각이다.
질문의 이러한 가치들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질문의 문화가 반드시 확산돼야 하고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김 작가는 “부모나 교사들이 질문하는 아이들에게 ‘쓸데 없는 질문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다”며 “질문하는 사람을 사회적으로 오히려 칭찬하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때 유대인처럼 또는 우리의 조상들처럼 언로에 막힘이 없고 토론이 활성화됨으로써 민주주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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