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문화 예술 산책 예수 이야기
잠잠해진 태풍 la Tempete Apaisée 마태 8,23-27 루카 8,22-25
들라크르와 Eugene Delacroix 1798-1863
군중이 몰려오자 예수는 군중을 피하여 티베리아드 호수 간너편으로 넘어 기고자 하였다. 작은 배를 타고 호수로 들어가며 편안한 마음에 잠이 들었다, 동료들은 배의 키를 잡고 배를 띄웠다. 갑자기 돌개 바람이 불어 풍랑을 일으키니 배가 흔들려 키를 잡을 수가 없다. 돌개바람과 거대한 파도에 배가 전복될 것 같다. 물결이 배로 밀쳐들어오고 배가 흔들리는 소리에도 예수는 곤히 잠만잔다. 파도에 쓸려 부서질 것 같은 위기에 제자들은 예수를 깨운다. “ 왜 무서워 하느냐 믿음이 없는 자들아.”라고 말하며 파도에 한 마디하자 물결이 잔잔해 진다. 제자들은” 이 사람이 누군데 바람도 바다도 그에게 순종하는가?”라고 스스로 묻는다.
우리 인간들은 대부분의 경우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운명 공동체라고 한다. 운명의 주사위가 던져진 가운데 우리는 친구와 함께 있으면 행복하다.
“여기 그려진 예수는 들라크르와 아니면 렘브란트가 아니면 안되는거다.” 티베리아드 호수에 떠있는 작은 배를 보며 빈센트 반 고흐는 “얼마나 아름다운 들라크르와의 그림인가.”하는 감탄을 1888년 에밀 베르나르에게 보내는 편지에 남겼다.
시저의 조공 Le tribut de Cesar 158x225cm 우피치
베르나르도 스트로찌(Bernardo Strozzi 1581-1644)
예수의 시대 이스라엘은 로마의 속국이었다. 유태인 사회는 여러 분파로 뉘뉘어 분쟁을 일삼고 있었다. 그 어느 누구도 유태인을 대표할 수 있는 대표성을 갖추지 못했다. 바리새인들은 항상 전통과 율법을 강조하고 존중하고 있었다. 제국에 붙어 부유한 가문들이 많은 사두개 파들을 경멸하곤 하였다. 하지만 두 파 모두 예수의 등장에 새로운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예수의 사역이 민중들에게 먹혀 들어가고 그 교세가 확장일로에 있어 예수를 무력화 시킬 공동의 전선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어느날 에수에게 묻는다.” 로마의 황제 시저에게 조공을 바쳐야 되느냐? 바치지 말아야 하느냐?” 로마의 지배하에 있는 나라에 부과된 세금을 내야 하는지 거부해야 하는지의 어려운 문제 제기다. 세금을 내야 한다고 하면 제국 로마에 복종하라는 이야기로 민중들에게 신뢰를 잃게 될 것이고 내지 말라고 하면 권위 있는 당국에 도전하는 행위로 현행법을 어기는 범죄자로 낙인 찍힐것이고 ..
예수는 질문의 이중적인 의미를 깨닫고 그들에게 답한다.
동전에 새겨진 얼굴이 누구를 닮았는지 역으로 묻는다. 바리새인들은 시저를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예수가 답한다. 시저의 것은 시저에게 돌려 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돌려 주어라.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면서 자기와 닮은 형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자기를 보면 하나님을 본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느님은 우리 인간을 닮았다. 시저가 그려진 것은 시저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을 닮은 인간은 하느님께 돌려드리라고 이야기한다.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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