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니아, 마약 범죄조직 온상…중앙역 뒷편, 홍등가
무단횡단 보편적…자전거 인지 못한 접촉사고도 다수 발생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덴마크는 유럽대륙과 육로로 연결돼 있는 유틀란드반도와 500여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다. 북유럽식 복지 제도를 바탕으로 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자평할 정도로 치안 수준이 높았으나, 최근 들어 동유럽 난민 유입이 증가하면서 소매치기 등 도난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2017년 2분기 절도건수가 전 분기에 비해 34% 증가했다. 특히 최근 방문객 수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인의 경우 소프트 타깃으로 지목돼 피해가 집중하고 있다.
상습 소매치기들은 버스에서도 익히 얼굴이 알려져 이들이 탑승 시 버스기사가 덴마크어로 소매치기를 지목해 조심하라고 경고까지 하는 상황이다.
관광지 주위에서 절도 행위가 극성이므로 백팩은 무조건 앞으로 메는 등 주요 소지품은 가시권 안에 두고, 카드 결제 시 반드시 손으로 가린 후에 핀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사진 촬영 요구를 정중히 거절하고(다수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며 소매치기 자행), 본인이 셀카 등을 찍을 때에도 반드시 주위를 살펴가면서 촬영해야 한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여행자보험을 가입해 놓을 필요가 있다.
도난 인지 직후 신용카드회사에 전화해서 카드를 정지한다. 여권 분실 시 주덴마크 한국대사관(+45-39-46-04)으로 전화해 임시 여권을 발급 받아야 한다. 수중에 현금이나 카드가 없을 경우에는 해외 신속 송금 SOS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덴마크 코펜하게 방문 시 크리스티아니아(Christiania)와 코펜하겐 중앙역 뒤편은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크리스티아니아는 1971년 군부대가 빠져나간 부지를 가난한 시민들이 점거하고 세운 자치마을로 대마초 등 약한 마약사용이 용인되는 도시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니아 주민이 시작한 대마초시장이 범죄조직 손에 넘어간 뒤로 분위기가 달라져 최근에는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여행코스로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나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고, 마약에 취한 사람들도 주위에 상당수 있어 신변위협의 우려가 있다.
또 코펜하겐 중앙역 뒤편은 스트립 클럽, 성인물 전문점, 매춘여성(덴마크는 1999년 성매매 합법화) 등으로 유명한 홍등가로 저녁에는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덴마크는 또 무단횡단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가 지속적인 증가세(2016년 3439명)다. 특히 자전거 전용도로가 모든 도로에 다 갖춰져 있어 자전거를 인지하지 못한 자동차 운전자 실수로 접촉사고도 다수 발생한다.
무단횡단을 하지 말고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 길을 건너며, 불가피하게 무단횡단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좌우를 살핀 후에 길을 건너는 것이 필요하다. 차량을 렌트해 운전할 경우에는 무단횡단하는 사람과 자전거 운전자를 주의해 운전할 필요가 있다.
반드시 여행자보험을 들어야 하며, 사고에 따른 부상 발생 시에 응급상황이면 112(인근 병원 안내 및 예약 가능), 비응급상황이나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1318로 전화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해자, 피해자 모두 상대방과 연락처를 교환하고 신분증을 핸드폰 사진으로 찍어둔다.
자동차사고일 경우에는 상대방 보험증 확인 및 사진으로 촬영해 향후 보험처리에 사용해야 한 다(현지에서는 당사자 간 현장에서 잘잘못을 가리기 보다는 사고 경위를 파악한 보험업체끼리 서로 연락해 과실여부를 판단).
2015년 6월 총선 결과 난민에 대해 부정적인 우파연합 정부가 들어선 후 각종 강경조치(월 지원금 50% 삭감, 국경감시 강화 등)를 도입했다. 그 결과 2017년 1∼7개월 동안 난민 지위 신청자 수가 최근 6년 내 최소 수준으로 감소했다. 덴마크는 또 미국의 우방국으로서 IS 격퇴 국제연합군에 적극적으로 참여(F-16 전투 기 7대와 140명의 조종사 및 보조인력 파견)하고 있다.
덴마크는 인근 유럽지역 내 테러 소식 이후 코펜하겐 등 주요 관광지 내 대형차량 진입을 막고자 대형 석재를 가져다 놓는 등 테러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2015년 2월 코펜하겐 시내에서 스웨덴 출신 이슬람 비하 만화가 라르스 빌크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해 피격됐다.
사람이 많이 모인 관광지나 대형쇼핑센터, 레스토랑 등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야간 통행이나 심야 유흥은 삼가고, 이상한 징후를 감지 시 그곳을 신속하게 탈출한다.
폭탄 테러 시 폭발음이 들리면 바닥에 즉시 엎드려 정황을 살핀 후 귀와 머리를 손으로 감싸 머리를 보호한다. 아울러 2차 폭발에 대비 주위를 살피면서 폭발지점과 반대방향으로 낮게 엎드린 자세에서 대피한다.
총기난사 사건 발생 시 신속하게 엎드리고 주변동정을 살핀 후 총격방어가 가능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은신한다. 생화학물질 테러 시에는 손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호흡을 멈춘 채 신속히 대피하고 관계 당국에 신고 후 의료진 진찰을 받는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