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김선아, 다시 손 꼭 잡아 ‘뭉클’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제작 SM C&C)가 단 2주만을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감우성 김선아가 다시 손을 꼭 잡았다.
도발적이고 유쾌했던 만남을 시작으로 서로의 삶을 끌어 안는 깊이 있는 사랑까지. ‘키스 먼저 할까요’는 깊이 있고도 색다른 어른멜로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촉촉히 적시고 있다.
‘키스 먼저 할까요’가 중반부를 넘어서면서까지 이처럼 특별한 몰입도를 자랑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려낸 스토리,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담아낸 배우들의 열연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4월 16일 방송분에서는 손무한(감우성 분)과 안순진(김선아 분)은 지난 방송에서 동물원에서 마주한 두 사람의 모습이 살짝 보여진 가운데, 단둘이 길을 걷고 있는 등 두 주인공의 섬세한 변화가 그려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서서히 변화하는 두 사람의 거리이다. 손무한은 홀로 걷는 안순진의 뒤를 멀리서 그저 바라보며 따라 걷고 있다.
안순진이 잠시 멈춰 서자, 손무한도 멈춰 선 채 그녀를 지켜만 보자 손무한은 조금 더 가까이 안순진의 곁으로 왔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에서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나란히 길을 걷고 있다.
이는 마치 극중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간 것처럼 보인다. 앞서 안순진은 손무한의 비밀을 알고 힘겨워했다. 그를 향한 마음이 사랑인지 복수인지 혼란스러워했던 것.
그러나 결국 복수가 아님을, 그보다 더 많이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잠시 멀어지고, 그런 안순진을 지켜본 손무한.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 마주하게 이들의 관계가 사진만으로도 드러난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이토록 장면 하나하나에도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녹여 낸다. 배우들도 작은 감정 하나 놓치지 않고 디테일하게 스토리와 감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그렇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손무한과 안순진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 몰입하며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
<사진: SM C&C 제공>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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