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가 걸으며 이야기 하는 서사시와 같은 프랑스
지도는 국경이 아니다.
프랑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프랑스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나라가 아니다. 오늘날의 프랑스 공화국은 로마 제국 몰락 이후, 천 오백 년의 세월을 서서히 분열과 통합의 과정을 거치며 지도가 바뀌고 사람들이 바뀌면서 형성된 서유럽에서 가장 넓은 국토를 가진 나라다.
프랑스 역사를 이야기하며 프랑스 왕실의 역사만을 이야기 한다면 역사의 진행 가운데 존재하던 많은 지방 봉건국가의 역사가 묻혀버린다. 지방색이 강한 프랑스의 역사를 이야기하려면 수도 파리의 역사만큼 지방의 역사도 같은 무게로 다루어져야 한다.
프랑스를 걸으면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다양한 지방색깔을 맛보며 유용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면서 여행을 시작한다.
프랑스는 입헌 공화국으로 1875년부터 국시를 «자유,평등 박애 Liberté, Égalité, Fraternité »로 정하였다.
국기는 같은 삼색기라고 부르며 같은 크기로 파랑, 하양, 빨강, 삼색을 수직으로 그린다.
애국가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군대 행진곡 라 마르쎄이에즈 . La Marseillaise를 사용한다.
프랑스의 수도는 빠리이며 언어는 프랑스어 le français를 1539년부터 라틴어를 대신하여 표준 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화폐는 2002년부터 유로euro를 사용한다.
프랑스 사람
프랑스에는 인종이라는 말이 없다. 선사 시대 초기 켈트족, 이 땅의 원주민 골르족을 시작으로, 역사 이 후 라틴족, 게르만족, 프랑크족, 노르만족 등, 모든 인종들이 프랑스에 와서 하나가 되었고 프랑스 역사에 참여하였다. 19세기 지성 에르네스트 르낭에 의하면, 프랑스는 켈트 족이기도 하고, 이베리아 족이기도 하고, 게르만 족이기도 하다.
제국주의 식민지 정책 시절 프랑스 사람들은 지구의 끝까지 찾아가 강제로 사랑을 나누었고 이국의 나라들과 한 가족이 되었다.
산업혁명이 후 노동력이 필요하여 이 땅에 들어온 사람들이나 전쟁을 피하여 들어온 난민들이나 경제적인 난민들까지 동서양의 모든 사람들이 이 땅에 들어와 뿌리를 내렸다. 프랑스는 언제든지 누구든지 망명할 수 있는 땅으로 국경을 열고 살았기 때문에 ‘민족’이나 ‘인종’이라는 용어는 프랑스에서 의미를 잃은지 오래되었다.
프랑스를 멜팅포인트(melting point)라고 부른다.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하나로 용해되어 프랑스인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누구든지 받아들이지만 그들은 프랑스인으로 거듭나서 살아야 한다. 프랑스 민족이나 족속은 없지만 프랑스는 프랑스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프랑스에는 예술과 유행이 있다. 역사의 질곡 속에서 엄청난 시련과 고통, 폭력과 혁명의 열기에 시달려 왔고 외롭고 슬프고 우울한 정서도 가득하지만 외국인들에게 비취진 프랑스는 항상 화사하게 웃고 있다.
프랑스 영토 와 인구
하나의 국가가 존재하려면 영토와 사람이 있어야 한다. 땅을 빼앗기고 양보한 나라가 그 존재감을 드러낸 적도 없고 백성이 없는 나라가 주권국가라고 주장하는 나라도 없다.
프랑스의 국토 면적은 675,000㎢다. 본토 (La France métropolitaine) 551 500 km2 이며 5개 해외 행정 도(les départements d'outre-mer) 면적이 92 220 km2 그리고 해외 영토가 30 904 km2 다. 2018년 인구는 67 595 000명으로 인구 숫자로 세계 40위 권에 속한다.
프랑스의 강과 산
북반구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한 프랑스 본국은 북쪽으로는 대서양과 북해를 연결하는 라 망쉬(도버) 해협이 영국과 국경을 만들고 남쪽으로는 아프리카와 소아시아, 중동 아시아로 둘러싸인 지중해가 국경이다. 영토 국경의 길이는 4 082,2 km에 달한다. 북쪽으로 아르덴 산맥을 경계로 벨기에 620 km, 북 동쪽으로는 룩셈부르그 73 km, 동쪽으로 라인강을 경계로 독일과 국경 451 km 을 접하고 있다. 스위스 와 573 km, 이탈리아 488 km, 모나코 공국 4,4 km은 알프스를 경계로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서쪽으로 대서양이 가로 막고 남서쪽으로는 피레네 산맥을 국경 삼아 스페인 623 km 과 안도라 공국 56,6 km, 네덜란드 왕국과 해외 영토 쎙 마르뗑 섬에서 10,2 km 과 마주하고 있다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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