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 회계년도의 회계 비리들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이 두 번의 1,223 유로 수표 지출이다. 매년 그랬듯이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5%에 해당하는 1,223 유로가 프랑스 한글학교 교장협의회로 지출되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매년 같은 시기에 비슷한 액수가 늘 지출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2016년 11월 지출보고서에 프랑스협회비로 1,223 유로가 명시되었고, 1월에는 유럽연수비로 동일한 액수 1,223 유로가 지출보고서 아래에 총액으로만 간단히 메모되어 있었다. 어쩌면 협의회 회비를 지불했던 것을 잊고 다시 지불했거나, 혹은 발행된 수표를 분실해서 다시 발행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게 상식적이다. 그런데 은행 명세서와 수표 번호를 확인하는 중에 두 수표 모두 취소되지 않고 실제 지불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사회 전체 메일을 통한 의문 제기에 함미연씨는 아무 답변이나 해명이 없었다. 참 희안한 것은 협의회에서는 한 번만 받았다고 구두로 설명했다. 당연히 한 장은 정상적으로 협의회로 보냈고, 다른 하나는 실수로 발행했다가 그냥 개인 통장으로 넣었을 것이라고 짐작하면서 넘어가려 했었다. 그러다가 혹시나 해서 수수료를 40 유로나 지불하면서 수표 2 장의 사용처를 조사해 달라고 의뢰했다. 그 결과는 충격 그 자체다. 2 장 다 함미연씨 개인 통장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유가 뭘까? 그럼 혹시 전년도에는? 다른 수표들은? 아무튼 참 대담한(?) 공금 횡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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