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돌 맞은 퐁피두센터

by 유로저널 posted Feb 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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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문화공간 퐁피두센터는 프랑스에서 에펠탑과 루브루박물관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프랑스 유명 주간지 « 누벨옵세르바뙤르 »(nouvelobservateur)는 지난 1월 31일 퐁피두센터가 30돌을 맞이하였다고 전하였다. 1977년 1월 31일 개관한 퐁피두센터는 건립 당시 독특한 건축설계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 가스공장 »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문화공간이다.
수요일, 쟈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이루어졌고 센터는 당일 예외적으로 폐관하였다.

다섯 가지의 숙제들

현대창작예술 공간을 만들고자 한 죠르쥬 퐁피두(Georges Pompidou) 전 프랑스대통령(1969-1974역임)의 이름을 딴 이 국립예술문화센터는 파리 4구에 위치해있으며 개관이래 1억8000명의 관람객을 맞이하였다. 작년 한해 동안 센터의 각종 포럼, 전시회, 도서관을 찾은 방문객의 수는 500만 명에 달하였다.
30주년을 맞은 퐁피두센터는 이제 미래를 준비하려 한다. 다섯 가지 우선과제를 정하여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소장품의 다양화, 국제예술무대로의 확대, 프랑스 국내에서의 활동 강화, 연구와 기술적 과제해결, 청소년층들에 대한 센터 개방화.

퐁피두센터는 1977년부터 5000명의 예술가로부터 5만9000점의 작품을 수집하여 유럽에서 가장 많은 현대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뉴욕현대미술관보다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센터는 또한 분원 건립에 힘을 쏟고 있다. 오는 2008년 독일, 베네룩스 3국과 국경이 인접한 프랑스 북동부 도시 메츠에 퐁피두-메츠(Centre Pompidou-Metz)분관을 설립함으로써 명실공히 유럽 최고의 현대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나고자 한다. 분관개관과 함께 파리의 소장품들을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상하이 퐁피두센터 설립계획도 현재 논의 중 이다.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다

퐁피두센터는 앞으로 ‘혁신, 디자인, 동적 공간’을 테마로 한 특별공간을 마련하여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약 400 m2의 넓은 공간 속 조형예술, 춤, 음악, 비디오영상, 새로운 디지털 매개체 등 다양한 예술 쟝르를 아우를 수 있는 복합공간을 선보일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 관람객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였다. (http://www.junior.centrepompidou.fr)
이 웹사이트는 나이별(2-10세, 6-11세, 12-16세)로 구분하여 다양한 텍스트, 이미지, 콘테츠를 제공, 비디오 및 소리 창작활동 등 놀이를 통한 예술교육을 지향한다.

오디오비주얼 웹매거진 발간

퐁피두 센터는 올해, 좀 더 폭넓은 대중들에게 전시회, 영화, 토론 등 센터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오디오비주얼 웹매거진도 발간한다.
한편, 2007년은 2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센터 전체를 재 개방하는 해이기도 하다. 부르노 라신(Bruno Racine) 퐁피두센터 원장은 « 퐁피두센터는 독특한 컨셉과 프랑스사회에 미치는 영향만큼이나 혁명적인 것이다 »라고 최근 밝혔다. 그는 세계화, 디지털혁명, 사회의 변화로 문화분야도 많이 변모하였고 미래를 계획할 때 만이 이러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개관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 중 피피로티 리스트(Pipilotti Rist )스위스 작가의 퐁피두센터 앞 ‘피아자’(Piazza)광장에서의 비디오공연이 주목을 끈다. 빛의 움직임을 통해 비치는 보행자들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밤이 되자마자 퐁피두 센터의 계단에 올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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