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글뤽아우프 노동절 행사-‘한국은 동아시아의 등대’
(사)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가 주최하는 노동절 행사가 5월5일 오후 4시30분부터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화창한 날씨 속에 오후 4시가 되자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교민이 참석하였다. 4시30분 안경환 사무총장의 사회로 제1부가 시작되었다. 내빈소개와 국민의례에 이어 최광섭 글뤽아우프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에센 문화회관에서 노동절 기념 행사를 통하여 우리들의 땀 흘린 노동의 세월이 조국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루는데 일조를 했다는 긍지를 후대에게 전함과 동시에 자녀들에게 조국을 위한 애국애족의 정신도 함양해 가는데 경주하고 있기에 더욱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근로자의 날 기념행사지만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여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한 가족이 되어 특별히 고국에서 오신 연예인들과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란다”고 하였다.
정범구 주독일대사는 축사를 통해 “여러 선배님들 안녕하십니까?” 라고인사말을 시작하였다. 복흠과 마아부르크에서 공부했던 정 대사는 이제 4개월째 독일에서 근무를 시작했는데 “독일 정관계 인사들을 만날 때 받는 인사 중 평창평화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에 대한 축하와 남북대화 성공을 치하면서 많은 기대를 한다는 인사를 받았으며 또 남북대화 이전에는 한국이 이룩한 민주주의의 성과에 대해서 높은 존경의 인사를 받았다면서 보수당 쇼이블레는 ’한국을 동아시아의 등대‘ 라고까지 치하했는데 이런 치하는 동포여러분이 받아야 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받아야 할 것이라며 자부심을 느끼셔도 좋다”고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시작하면서 “이곳에 참석한 여러분들 다 행복하십니까?” 라는 질문을 던지자 참석자들은 “예” 로 화답했다. 그는 “오늘 글뤽아우프회 슬로건이 ‘늘 감사하고, 존경하고 그래서! 어르신들을 뵙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라는 현수막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며 자기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 한국의 가족들을 위해서 또 이곳에서 태어난 2세들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온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오늘 5만 재독동포사회가 가슴 펴고 이곳에 있는 그 어떤 외국인 단체보다도 독일인들에게 주목받는 동포사회가 되었다. 오늘 참석하신 동포 근로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힘찬 박수를 보내드리자”라고 부탁하여 참석자들이 힘찬 박수를 쳤다.
광부 제1진에 파견된 김근철 고문은 격려사에서 “‘안녕’이라는 인사는 세계에서 한국, 이스라엘, 아랍권에서 통하는 인사인줄 안다. 살벌한 세상에서 약소민족인 작은 나라가 큰 나라 사이에 끼어 살면서 평화와 안녕을 제일 바라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70년만에 한반도에 평화의 여명이 보인다.”며 평화로운 한반도가 되길 염원했다.
김 고문은 “독일에 파견된 지 55년째가 되는 해로서 감회가 깊다. 127명이 첫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독일인들에게 맞추어 만들어진 공구와 장비들을 들고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 지하 탄광에 들어가는 걸 지옥에 들어가는 것처럼 들어가길 싫어할 만큼 정말 힘들었다“ 고 회상하였다. 당시 첫 월급에서 세금을 제외한 240 마르크를 받아서 최소한의 생활비를 남기고는 고국으로 송금했다고 말할 때 행사장에 참석한 당시의 근로자들은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다.
우리나라가 지금의 경제를 이룩한 이면에는 파독된 근로자들의 생명과 땀과 열정이 함께 했음에 여러분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고 남은 생애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랐다.
이어서 재외동포들의 권익신장과 한인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회원들에게 주는 표창장 수여식이 있었다. 김승하, 김갑호, 정승화 회원에게 주독일연방공화국 대한민국 특명전권대사인 정범구 대사가 직접 수여하였다.
제1부 축하공연은 에센 어머니합창단(단장: 홍영자, 지휘: 이상윤)이 ’사랑으로‘, ’돌아와요 부산항에‘ 를 불러 좋은 호응을 얻었는데 이상윤 지휘자는 “여러 곡을 준비하였으나 오늘 행사장에 피아노가 준비 되지 않은 관계로 반주없이 할 수 있는 노래를 골라서 합창을 하게 되니 이해해 달라“고 하였다. (재독한인문화회관측에서는 피아노를 기증받기를 희망함)
주최측에서 준비한 저녁만찬이 풍성하게 차려졌다.
18:40 부터는 제2부 순서가 이재호 수석부회장과 이만세 교수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도르트문트 아리랑무용단의 축하공연으로 ’입춘‘, 국제청소년연합회의 ’아프리카 아가펠로‘ 공연, 다시 아리랑무용단의 ’진도북춤‘의 공연이 있은 후 이만세 교수의 노래와 최진필 가수의 무대로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다.
2015년 본 한인회 송년잔치에 초대되어 멋진 행사를 이끌었던 이만세 교수(전북과학대학교 방송연예미디어과)는 ’성공의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거‘라며 ‘아빠의 청춘’을 비롯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롯트풍의 노래를 불렀으며 문재인, 김대중, 도올 김용옥, 이승만 등의 성대묘사를 하여 참석자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한국에서 함께 초대된 제자 가수인 최진필 가수도 ’오늘 참석하신 분들이 아버님뻘 되시는 분들인데 피부가 너무 고운 게 독일이 피부관리가 잘 되는 가 보다‘라며 노래로 어르신들을 즐겁게 하였다.
노래와 춤으로 밤 10시까지 진행된 행사에서 마지막 행운인 500 유로의 복주머니는 에센에 거주하는 전희자 씨에게 돌아갔다.
한편 정범구 대사는 당일 회관에 도착하자마자 1층에 있는 동포역사자료실을 방문하고 ’가방 하나 들고 떠나온 지난 날,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일어섰습니다!‘ 라는 문구를 방명록에 새기고 안내해 준 유상근 실장과 글뤽아우프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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