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의 서울 이야기, '울음 받아줄 이 아무도 없어'
18살에 상경해 겪은 서울 성장통, 그동안 하지 못한 장재인의 서울 이야기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서울의 삶이 어둡고, 우울하고, 불안한 '느와르' 같다는 평가이다.
첫 번째 글에서 장재인은 "또 버림받는 꿈을 꿨다. 달콤함의 대가는 참 잔혹하다. 눈도 떠지지 않는 침대 안에서 나는 허우적허우적"이라며 누군가에서 상처 받은 후의 감정을 기록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왜 어두우면 어두운 대로 괜찮다고 하던 이가 없었을까? 나는 그게 무척 궁금해진 어느 날에 내 자신이 그냥 그 말을 해주기로 마음먹었다"며 체념했다.
세 번째 글에서는 "내가 펑펑 울며 의지할 타인을 찾아 발을 동동 굴며 거리에서 무릎을 꿇었던 건 작년 11월이었다. 그 날 이후론 그런 감정을 내비치지 않고 집으로 조용히 돌아와 혼자 있는 집에서 소모시킨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서러운 울음을 받아줄 이는 아무도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고 스스로의 이성적인 해결책 없인 누구의 공감도 살 수 없으며, 거기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라며 녹록지 않은 서울의 삶에 대해 적었다.
깨지고 상처받은 만큼 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진 장재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서울 느와르'는 서울살이를 하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이자 '슈퍼스타K'때부터 장재인과 깊은 인연을 이어 온 윤종신은 자신의 SNS에 '희소가치'라는 한 단어로 장재인을 표현하면서 "내가 '슈퍼스타K'를 해오면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그 시작은 이 친구로부터 시작되었다"며 "다듬어지지 않은 가공되지 않은 창법...그리고 자기 표현들...통기타 하나와 목소리에 자신의 모든 걸 걸고 서울이란 곳으로 올라와 자신의 사랑, 고민, 상처, 꿈 등 모든 감정을 노래에 담는 일을 택한 장재인"이라고 말했다.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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