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탈북민들, 봄 정기운동회에서 친목과 화합 다져
영국 내 700여명의 탈북민 거주, 지난 10여년동안 한인사회 발전에 동참해
영국 거주 탈북민 동포들이 지난 5월 27일 화창한 봄을 맞아 한인타운 내 New Malden에 소재한 Beverly Park에서 봄철 운동회를 통해 친목과 화합을 다지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번 운동회는 영국의 탈북자 단체인 '재영탈북민연합회(회장 김영식)'가 주최하는 창립 9주년 기념 및 정기 봄철운동회로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민들과 그의 자녀들과 한인들 약 150여 명이 함께 참가해 다양한 운동,노래 자랑 등과 함께 준비된 음식을 나누어 먹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재영탈북민연합회 김영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쁜시간을 내서 오늘 행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인사를 하면서 " 협회의 활동에 대해 여러 회원들의 만족과 불만족이 함께하고 있으나 협회는 오직 자원봉사하는 원칙에서 탈북민들의 애로와 필요한 일들을 도와주는사업을 꾸준히 밀고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오늘날 현재까지 이렇게 협회가 존재하게 된 데는 역대 회장들인 홍범회장,김문성 회장, 김성수 회장, 최중화 회장, 최승철 회장을 비롯한 협회 전현직 임원들, 그리고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지지해준 수많은 탈북민들의 숨은 노력과 한인 단체들이 도와준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날 운동회에서는 탈북 전 북한에서 즐겼던 율동체조 이어 달리기, 풍선터뜨리기, 발 묶고 달리기, 부모와 함께 이어달리기, 밧줄당기기, 어린이 축구, 어른이 공던져넣기, 어른 족구, 배구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진행했다.
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종목은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이 참가한 북한식 율동체조, 어린이 밧줄 당기기 였으며 그 밖에도 어른 족구, 배구도 인기 있는 종목 중에 하나였다.
체육행사에 이어 협회 여성부에서 준비한 푸짐한 음식을 함께 나누고 미리 설치한 카라오케이 설비로 장기자랑을 진행 하면서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노래실력을 한껏 뽐내면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함께 나누었다.
식사와 장기자랑을 마치고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푸짐한 경품추첨이 있었으며 많은 참가자들이 경품추첨에 참가하여 경품을 받아가며 즐거운 봄철 운동회의 흥을 한껏 돋구었다.
체육 행사를 마치면서 재영탈북민연합회가 준비한 상품과 기념품을 받아 돌아가는 그들의 얼굴에는 하나와 같이 웃음과 함께 행복을 가득 품는 모습들이 한껏 묻어 보였다.
이닐 운동회에 참가한 82세의 한 탈북노인은 "해마다 영국에서 생활한 지도 이젠 10년이 넘는데 해마다 봄과 가을에 우리 탈북자협회에서 진행하는 운동회는 고향에 대한 향수도 달래고 살아가는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하면서 이제는 이 운동회가 또 언제 다시 있을지 자꾸 기다리게 된다."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한편, 영국 내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 동포들은 700여명 정도로 해외 거주 탈북민들중에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고, 이미 정착을 시작한 지 10여년이 지나면서 요식업, 운송업, 건설업 등에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탄생했으며, 한인동포 업체들에서 근무하면서 한인 사회 경제 발전에 기여는 물론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들은 2008년 재영조선인협회를 창립하고 회원들간의 협력과 단합을 진행하여 왔으나, 20014년 또다른 탈북민들의 조직인 재영한민족협회가 설립되어 활동하다가 2016년 투표를 통하여(투표참가자 204명) 이 두 개의 단체가 '재영탈북민총연합회'로 통합되어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의 친목과 화합 및 권리증진, 그리고 탈북민 사회릐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사진: 장정은 런던 한겨레학교 사진기자 제공>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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