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복부비만 여성, 대장암 발병률 높아 주의해야
대장암은 국내 남성암 발생 2위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대장통계청 암 발병 추이를 보면 65세 이상 노령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해마다 4.3%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전업주부라면 복부비만 예방을 위해 음식을 균형 있게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불어난 살을 빼겠다고 식사량을 과도하게 줄이면 몸이 저혈당 상태가 된다. 그러면 우리 몸은 혈당을 공급하기 위해 근육의 단백질을 녹이게 되고, 이로 인해 체내 근육량이 더 줄고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탄수화물과 나트륨 섭취량은 줄이고 껍질 벗긴 닭고기, 기름기 없는 소고기 등 단백질 갖춘 식단을 차려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한 숟가락 정도 견과류를 챙겨 먹으면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폐경기 여성은 전체적인 열량 섭취를 줄이더라도 단백질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체 활동량도 늘려야 한다. 30분 이상 약간의 숨찰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사진: 네이버 이미지 전재>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대장암의 조기 발견이 늦고 상대 생존율이 낮아 폐경 이후의 여성들은 대장암의 예방과 조기 검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메디컬투데이가 전했다.
특히 폐경기 접어든 중년 여성은 대장암에 주의해야 한다.
여성의 대장암 발생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많은 역학 연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낮은 이유로 에스트로겐의 효과, 혹은 호르몬 대체요법과의 관련성을 제시한다.
Women’s Health Initiative 코호트 연구에따르면 호르몬 대체요법(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병합)은 결장암 위험을 약 30%, 직장암 위험을 약 43%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이 폐경기에 접어들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감소해 대장암의 위험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여성은 폐경 후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감소해 허리둘레가 늘어나기 때문에 60세 이상에선 대장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복부비만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데 특히 여성의 비만은 남성에 비해 대장암 발병에 더욱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소화기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10cm 증가하면 여성의 대장암 발병 위험이 16%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폐경을 맞은 여성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폐경 전 32.1%, 폐경 후 44.5%로, 폐경 후 여성이 12.4% 더 높은 수치를 보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 유로저널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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