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의 신화를 이어가는 지방들
에트르따(Etretat)
“혹 친구에게 처음 바다를 보여주어야 한다면 서슴없이 에트르따를 권하리라.”
- 소설가 알퐁스 카르Alphonse Karr-
해안선의 푸른 골짜기에 자리잡은 마을 에트르따는 인구1500명의 북부 노르망디의 작은 마을로 백색의 설화 석고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침식해안 절벽으로 둘러 쌓여 있다. 19세기 중반까지 고기잡이 어부들의 동네였다. 이후 자연주의 소설가 기드 모파쌍Guy de Maupassant은 “꽁트와 누벨”의 무대로 여러 번 이 곳을 선택하였다.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의 소설의 무대가 되기도 하고, 괴도 루펭의 작가 르블랑Maurice Leblanc의 저택이 이곳에 있다.
빅토르 위고 ,앙드레 지드도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이 있는 저택은 이곳에서 10km떨어진 뀌베르빌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옹플뢰르 만큼 에트르따를 찾았던 화가들로 인해, 빠리의 사교계도 또 한번 움직인다.
에트르따의 “오래된자갈해변 Vieux Galets”을 밟으며 파도 소리를 들어 본적이 있는 관광객이라면, 에트르따의 아름다운 바다와 하얀 절벽을 추억으로 간직하게 된다.
여행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에트르따 절벽Falaise d’Aval으로 인상파 화가 모네와 사실주의 화가 꾸르베의 그림에 나오는 풍경에 등장하는 절벽이다. 모빠쌍은 이 절벽을 <코끼리가 바다에 코를 처박은 모습>으로 비유한다.
작곡가로 오휀 바하Offenbach, 쥘 마쓰네Jules Massenet 그리고 샤흘르 라무뢰Charles Lamoureux가 이곳에서 영감을 얻었다.
르아브르 Le Havre
프랑스 제2의 항구 도시 르 아브르는 노르망디의 관문이다.
르 아브르는 항구 ,피난처, 안식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세월 수 많은 화가들이 아름다운 강과 바다가 바람과 하늘이 있는 이 곳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지금은 프랑스 두 번째 교역 항구인 르 아브르는, 쎄느 강 하구 우안에 자리잡고 있다. 남쪽의 초원에서 북쪽의 해안선까지 뻗쳐있고 바다는 라에브 곶 절벽에 이른다.
행정적으로 노르망디 지방, 쎄느 마리띰도Seine-Maritime에 속하며 주교좌 교구이다. 2015년 통계로 인구는 17만명으로 프랑스 전국에서 13번째 대도시이다.
항구와 도시는 1517년프랑스와 1세에 의해 시작된다. 노트르담 구역quartier Notre-Dame과 쎙 프랑스와 구역quartier Saint-François만이 3 백년간 유일한 도심이었다. 이곳은 원래 방파제로 둘러 싸여 있었다. 늪지대 중앙에 노트르담 드 그라쓰 예배당이 건립되고, 이후<은총의 안식처Le Havre de Grâce>로 불리운다.
1525년 하구를 범람한 해일로 도시는 완전 파괴되었으나, 이후 리슐리외Richelieu 재상이 성채를 쌓고 수심을 깊게 파서 폭을 넓힌뒤 돌포장을 하고는, 프랑스 서부지역의 3대항으로 도약한다.
이후 꼴베르Colbert는 인도무역상사를 개설하였고 해상 무역의 수익 증대를 위해 대형창고를 건립한다.
1562년 신교도의 요청으로 출정한 영국군에게 르아브르가 점령되었다. 영국 군대는 1563년 몽모랑씨 원수le connétable de Monmorency에 의해 격퇴되었다.
1820년부터 지리적, 경제적으로 도약을 거듭하였고 대형조선소가 번창한다. 1852년에 신도시 구역이 건설되며 주변 마을과 밀접한 연계를 가지고 있다.
1940년에는 독일군의 점령지였다가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1944년 9월 13일 며칠간에 걸친 공격끝에 해방된다. 이차 세계 대전의 폭격으로 도심 서쪽이 파괴되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이 곳 항구를 통하여 미군 3백70만명이 지나갔다고 한다..
이후 건축가 뻬레Auguste Perret의 설계로 도시가 완전히 복원되었다.
정밀한 계산과 조화가 빚어낸 인공미와 세느강의 넘실대는 햇살이 쟂빛 콘크리트 건물과 부딪쳐 발산하는 아름다움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양의 문 porte Océane으로 나아가는 넓은 포쉬장군 대로avenue Foch)는 르 아브르와 바다의 밀접한 관계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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