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녀, 당뇨병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임신중 당뇨였던 여성, 서구적 식습관과 육체적 활동 감소인 비만인 중년
‘당뇨병’은 소변에서 당이 나오는 현상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당뇨병은 세포로 흡수돼야 할 당분이 혈액 속에 과다하게 남아 있는 병을 말한다. 신체에서 혈당을 떨어트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인슐린’인데, 당뇨병은 이러한 인슐린 이상으로 생기는 것이다.
특히, 대사증후군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당뇨병의 발생위험이 5배 더 증가한다.
당뇨병 초기에 관리를 잘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살아갈 수 있지만 만성 합병증이 발병되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사망률도 높아진다.
대표적인 당뇨병의 합병증은 중풍과 심근경색증과 같은 대혈관 합병증, 눈혈관 합병증, 콩팥 합병증 등의 소혈관 합볍증 등이 있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이처럼 신체 곳곳에서 생길 수 있고,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합병증 예방을 위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중에 당이 증가했던 여성, 당뇨병 발병률 높아
임신성 당뇨병은 전체 임신부 중 약 5~6%에서 발생하며, 나이가 많거나, 임신 전 체중이 비만한 경우,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임신 중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경우, 그리고 키가 작은 임신부에서 잘 발생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인자는 임신성 당뇨병 임신부의 약 50%에서만 관찰되기 때문에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인자가 없는 임신부에서도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임신부의 혈당이 높으면 태아도 혈당이 높아지며, 이로 인하여 임신 중 여러 합병증이 발생한다. 그래서 임신부의 혈당을 조절하여 태아의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 혈당조절과 정상적인 태아성장을 위하여 식사 및 운동요법이 기본이다.
분만 후 임신성 당뇨병 여성의 약 10%에서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고, 나이가 들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우리나라 임신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임신성 당뇨병 여성 중 30~50%가 5년 이내에 당뇨병이 발생한다. 분만 후 당뇨병 발생에 복부비만과 인슐린 분비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밝혀져 있어, 임신성 당뇨병 여성은 분만 후에도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중요하다.
서구적 식습관, 육체적 활동의 감소가 중년 위협
서구적인 식습관, 육체적 활동의 감소가 중년 남녀의 당뇨병 원인이 되고 있다.
40대 이후 발생하는 당뇨병의 원인으로는 서구적인 식습관, 육체적 활동의 감소를 꼽았다. 어려서부터 청량음료, 과자 등 단순 당질(설탕, 잼, 꿀, 물엿, 사탕 등)이 많은 음식을 즐겨먹거나 불규칙한 식사와 더불어 자주 과식하는 사람은 40대에 비만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이어 환경적인 요인도 크다. 사회가 경쟁적으로 변화하고 복잡해지면서 스트레스와 함께 외식과 야식이 많아졌으며, 식사도 동물성 단백질과 단순 당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이와 함께 육체적 활동이 감소하면서 복부비만이 발생하게 된다.
복부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내당능장애,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발생하여 결국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면서 당뇨병의 발생위험이 5배 더 증가된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23%가 당뇨 환자
당뇨병은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흔히 발견된다. 대한당뇨병학회의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노인중 약 23%에서 당뇨병이 있으며, 새롭게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 노인 당뇨병이 증가하는 것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체지방은 증가하고, 반대로 근육량은 감소하며, 또 이에 따라 신체활동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동반 질환과 이로 인한 약제의 복용도 주요한 원인이다.
노인에서 당뇨병은 조기 사망 및 기능 장애와 연관이 있고, 당뇨병과 연관된 합병증,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경색 등의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노인 당뇨병의 경우 철저한 혈당 조절보다는 심혈관질환 및 기능장애 예방에 목표를 두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 교수"노인은 저혈당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신장과 간 기능이 저하되어 경구 당뇨병약의 효과가 오래 지속되므로 한번 저혈당에 빠지면 회복이 느리다"라며 "노인 당뇨병에서는 저혈당의 예방과 즉각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한 검사 지침
1. 당화혈색소 검사는 3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받는다.
2. 1년에 한 번 이상 콜레스테롤, 신장 기능 평가 위한 크레아티닌 및 소변 알부민뇨 검사를 받는다.
3. 1년에 한 번 이상 안저촬영 또는 안과 진료를 받는다.
4. 적어도 2년에 한 번 이상 치과검진을 받는다.
5. 1년에 한 번 이상 발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발 검진과 신경학적 검사를 받는다.
돼지감자, 당뇨와 혈당조절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당뇨 환자에게 특히 잘 알려진 ‘돼지감자’에는 천연 인슐린 성분인 이눌린이 풍부한 것으로 확인돼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일명 당뇨감자로 주목받고 있다.
◆ 돼지감자 효능
△ 혈당조절
이눌린은 천연 인슐린이라 불릴 정도로 혈당 조절력이 좋다. 물론 일반 감자에도 이눌린 성분이 있긴 하지만 0.2% 정도에 그친 반면 돼지감자에는 15~20% 정도로 무려 100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민들레나 우엉 등에도 이눌린 성분이 있기는 하나 돼지감자에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변비예방 및 장 건강 도움
돼지감자의 천연 올리고당(프락토올리고당)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설탕과 달리 단맛을 내면서도 혈당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아 당뇨환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장내 유익균의 증식과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원활한 배변을 도와 장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 풍부한 섬유질로 포만감 증대
돼지감자에 풍부한 섬유질은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방지하여 식사량 조절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당뇨병은 물론 변비해소,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 돼지감자 먹는 법
돼지감자는 고구마처럼 생으로 씹어 먹거나 튀겨서 먹어도 좋으며, 생감자를 우유, 꿀 등과 같이 갈아 마셔도 좋다. 죽, 차, 부침개, 볶음요리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활용이 가능하나, 식전보다는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 찬 것을 먹으면 소화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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