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지사 '취임식 아닌 임명식'
남다른 이재명 취임식, 참신하고 소박하게 치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취임식이 7월 2일 11시 남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경기, 도지사 임명식’이라는 참신한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취임식’이 당선인 관점에서 당선인을 주체로 한 용어라면 ‘임명식’은 주권자 관점에서 당선인을 객체로 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인은 지배자가 아니라 주권자가 뽑은 머슴’이라는 이재명 당선인의 철학이 ‘임명식’이라는 도민 관점의 언어로 표출된 셈이다.
도민의 참여에 초점을 둔 임명식 행사의 면면도 참신하다.
13인의 경기도민은 임명식에서 각자가 직접 쓴 나만의 임명장을 이 당선인에게 수여하게 된다. 도민이 작성하고 수여하는 임명장은 25일 오후부터 온라인으로 접수 받는다.
임명자로 선정된 13인 뿐 아니라 도민이라면 누구나 도청 홈페이지에 신청해 임명식에 참여 가능하다.
임명식이 경기 북부에 위치한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것도 남다르다.
김용 인수위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 국면에서 접경지역인 경기도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임진각에서 임명식을 여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을 성실한 실천으로 구현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격적인 장소와 달리 행사는 매우 소박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게 인수위의 귀띔이다.
큰 예산이 수반되는 연주회 등의 형식 및 과도한 의전을 지양하는 대신 도민 자원봉사자들이 주인공이 되어 밴드 연주와 댄스 등 공연을 펼친다. 역시 도민 자원봉사자들이 주도하는 ‘함께하는 평화기원식’ 퍼포먼스도 계획돼 있다.
이재명 당선인의 특징인 ‘실사구시(實事求是)’가 임명식에도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인수위 측은 “민선7기 경기도가 나아갈 길은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길이다”며 “임명식은 새로운 경기도를 도민과 함께 시작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이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경기도의 바람, 일곱자로 말해요’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이재명약속대박”, “다시쓰는경기도”, “도민과함께직진” 등 새로운 민선 7기를 향한 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