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에 이어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제안까지 숨돌릴 틈 없어 !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두 차례나 개최한 데 이어, 세기의 악수로 세계인에게 각인시킨 미북 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킴으로써,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한발짝 더 나아가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까지 나서고 있다.
러시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 예선 경기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 중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사진)을 만난 자리에서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월드컵 남북개최 가능성을 물었고, 인판티노 회장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대통령님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나타냈다.
특히 인판티노 회장은 “남북 공동 개최를 말씀하신 게 불과 1년 전”이라면서 “그때만 해도 실감나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 아주 많은 일을 해냈다. 대통령님의 그 열성과 집요함,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가 힘을 발휘했다. 한국에 곧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같은 문 대통령의 국제적 광폭 행보에 일각에선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관련 실무적이고 외교적인 난제가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눈치면서도 문 대통령의 추진 강도에 따라 조만간 현실화에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크레믈린 대궁전 관람 제안과 한국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안현수)에 이어 경기 후에는 선수라커룸을 방문해 울먹이는 손흥민 등 선수들과 신태용 감독 및 선수단을 직접 격려-위로해주기도 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는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자 외국서 열리는 A 매치 관전은 처음이다.
<사진: 연합뉴스 전재>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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