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멘 난민 수용, 찬성보다 반대가 더 높아(제주민은 찬성이 압도적)
호남과 제주,민주당과 정의당은 찬성이 높고, 그외 지역과 한국당 및 바른미래당 반대 높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도의 예멘 난민 수용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내전을 피해 제주도로 온 예멘 난민의 수용을 두고, 문화적 이질감과 안전 문제에 따른 반대 입장과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인도주의 차원에서의 찬성 입장이 맞서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예멘 난민 수용을 ‘반대한다’(매우 반대 23.4%, 반대하는 편 25.7%)는 응답이 49.1%로, ‘찬성한다’(매우 찬성 8.0%, 찬성하는 편 31.0%)는 응답(39.0%)보다 오차범위 밖인 10.1%p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잘모름’은 11.9%.
세부적으로는 찬성 여론이 우세한 호남과 정의당 지지층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과 더불어, 대통령 지지층과 반대층에서도 반대 여론이 다수이거나 찬반 양론이 팽팽했는데, 특히 부산·경남·울산과 경기·인천, 20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과 보수층, 대통령 반대층에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서울, 40대와 60대 이상,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원(찬성 27.9% vs 반대 54.8%), 부산·경남·울산(찬성 36.7% vs 반대 55.1%)과 서울(찬성 41.4% vs 반대 44.0%), 경기·인천(34.1% vs 54.3%)에서 반대가 절반 이상이었고, 이어 대구·경북(39.6% vs 46.8%), 대전·충청·세종(39.5% vs 46.6%) 순으로 반대가 우세한 반면, 해당 지역인 제주민들
(찬성 73.1% vs 반대 26.9%)은 전폭적으로 찬성했고, 광주·전라(찬성 50.7% vs 반대 39.6%)에서도 찬성이 절반을 넘었다.
수도권 전체에서는 찬성 37.0%에 불과해 반대(50.2%)보다 크게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29.2% vs 반대 59.7%), 바른미래당(29.4% vs 59.1%), 무당층(31.8% vs 55.2%)에서 반대가 다수인 반면, 정의당(53.7% vs 28.4%)에서는 찬성이 다수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42.5% vs 반대 46.2%)은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대통령 지지 여부별로는 반대층(찬성 35.8% vs 반대 61.0%)에서는 반대가 60%를 넘었고, 지지층(41.2% vs 45.6%)에서도 반대가 다소 우세한 양상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찬성 35.7% vs 반대 52.1%)과 보수층(38.9% vs 52.0%)에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고, 진보층(44.7% vs 44.1%)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엇갈렸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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