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진 “커피, 건강에 도움 된다”
과학자들은 수년간 커피와 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하며 커피가 암을 유발하는지 아니면 항암 효과가 있는지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올해 3월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이 모든 커피에 발암 경고를 표시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커피를 볶을 때 발생하는 화학물질 아크릴아마이드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크릴아마이드가 발암물질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학자들의 주장과 커피 자체가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는 없다는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표에 커피의 건강 효과 논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그런 와중에 커피가 인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3일 뒤셀도르프 대학 분자생물학 연구진은 하루에 커피 4잔을 마시면 건강의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질병으로부터 심장을 보호할 수도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 논문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커피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쥐와 인간의 조직을 실험했다. 이 실험으로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세포의 기능방식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알아냈다. 단백질이 생성될 때처럼 인체 내 노화된 세포가 젊은 세포만큼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진은 “하루에 에스프레소 4~5잔을 마시면 세포의 파워 센터를 촉진해 심장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커피를 마시면 간 질환, 암, 치매, 우울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커피가 건강한 생활방식을 대신하지는 않기에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이 보충돼야 한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아직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뒤셀도르프 대학 연구진의 이번 논문 발표로 커피의 건강 효능에 대해 새로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출처: FOCUS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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