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공기관부터 출산·육아 여건 개선 적극 나선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도 소속 공공기관에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육아 여건 개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확대 등을 앞장서 실천해 줄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양 지사와 도 소속 20개 공공기관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간담회는 △저출산 극복 정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 등 민선 7기 핵심 정책 방향 보고와 공공기관 사례 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첫 번째 ‘당부 과제’로 저출산 극복 문제를 꺼내들었다.
양 지사는 “공공기관에서 먼저 아이 키우는 직원들이 한 시간 늦게 출근하고, 한 시간 일찍 퇴근하는 근무여건을 만들자. 마음 편하게 양육하고, 아이들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당장은 이 같은 시도들이 효과가 있을까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으나 작은 사례들이 쌓이고 퍼져야 충남과 대한민국 일터 곳곳에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양 지사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충남 공공기관이 보여 줄 첫 걸음이 저출산, 고령화, 사회양극화 등 3대 위기 극복을 위한 선도적 모델을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또 “비정규직은 낮은 처우와 고용 불안정에 노출돼 사회 양극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라며 각 공공기관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확대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민선7기 공약이자, 현 정부 핵심과제라며 “충남 공공기관 일자리의 질이 전국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평이 나올 수 있도록 차별 해소와 처우 개선에 더욱 힘 써 달라”고 양 지사는 강조했다.
양 지사는 끝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한 역할을 다하는 조직으로 거듭나 줄 것”도 각 공공기관장에게 주문했다.
양 지사는 “기관별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골고루 문화·예술·체육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깨끗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더 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출산·육아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 사례 발표에서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지난 3월 노사 합의를 통해 마련한 특별휴가제 도입 성과를 소개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특별휴가제는 5세 이하 어린이를 둔 직원에게 하루 2시간씩 육아 시간을 사용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도 소속 공공기관은 충남개발공사와 충남연구원, 충남경제진흥원, 충남문화재단, 천안의료원 등 20개로, 1876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