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한류’의 태동지 태국, ‘신한류 르네상스 시대’ 기지개
‘2018 태국 K-콘텐츠 엑스포(K-Content EXPO 2018 Thailand 이하 K-콘텐츠 엑스포)’가 지난 6월 28일부터 사흘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방콕 컨벤션 센터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3년째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K-콘텐츠 엑스포’는 국내 콘텐츠 관련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한류 콘텐츠 종합 박람회다.
개최지로 선정된 태국은 아세안 10개국 중 경제규모 2위, 콘텐츠 시장 연평균 5.9%의 성장률을 보이는 한류 확산 잠재력이 가장 높은 곳이다.
개막일로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 ‘1:1 수출상담회’에는 해외 바이어를 비롯, 국내 콘텐츠 기업 42개사와 스타트업 9개사가 참석해 콘텐츠 수출과 투자유치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총 650여 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캐릭터기업 ‘스마트스터디’는 태국 최대 출판사‘Amarin’과
도서 라이선싱 계약을, 게임기업 ‘아이피플스’는 태국 게임기업 ‘Godlike Games’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 엑스포장 찾은 한류팬 6천 여 명
“한국의 흥과 멋 제대로 즐겼어요”
행사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던 K-콘텐츠 체험관은 ▲TV콘텐츠 존 ▲K-드라마 스튜디오 ▲게임 존 ▲애니&캐릭터 존 ▲웹툰 존 등으로 구성됐으며 장르별 특색을 살린 전시 체험과 다채로운 이벤트 경품을 제공했다.
특히 ‘K-드라마 스튜디오’는 <해를 품은 달> 등 태국에서도 방영된 사극 드라마에서 실제로 사용한 의상을 전시하고 관람객이 착용해 볼 수 있는 체험이벤트를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또한 태국 인기 뷰티 유튜버와 함께하는 ‘한류 메이크업 뷰티쇼’ 등 1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K-pop 랜덤 댄스 대결’과 ‘한국 매운음식 먹방 대결’ 등은 방문객의 참여를 이끌어 내며 교류 및 소통 중심의 현장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지막 날인 30일 저녁은 한국과 태국 아티스트 총 6팀이 출연한 ‘K-드라마 OST 콘서트’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도깨비>, <태양의 후예>, <별에서 온 그대> 등의 인기 한국 드라마의 주요 OST를 드라마 명장면과 함께 선보였으며, 2,000여 명의 현지 한류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열띤 호응을 보냈다.
이번 공연에는 <도깨비> OST로 현지에서도 인기가 높은 가수 소유의 공연 외에도 태국 싱어송라이터 ‘뚝따 자마폰(Tookta Jamaporn)’과 슈퍼스타K 출신 가수 유승우가 듀엣 공연을 선보이는 등 한국과 태국 가수 간의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돋보였다.
◆ 태국은 콘텐츠 한류 확산의 전략적 요충지
양국의 교류는 태국의 비영리단체 ‘차일드라인(Childline Foundation Thailand)’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이어졌다. 복지단체 아이들에게 콘텐츠 전시장 투어와 콘서트 좌석을 제공하는 한편 콘서트 무대에서 참가기업들의 콘텐츠 상품과 출연가수의 싸인 CD를 전달하며 지속적인 나눔과 교류를 약속했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아세안 국가가 K-콘텐츠의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신시장 개척을 위한 국내 콘텐츠 업계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라며 “우리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며 K-콘텐츠 해외 진출의 선봉장으로 서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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