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아리랑무용단 여름세미나
재독한인간호사들이 대부분인 독일 아리랑무용단(단장 김혜숙)은 지난 3월29일 서울 남산국악당과 31일 노원구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성공리에 공연을 치르며 국내외에 화제가 된 바 있다.
16년동안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독일을 방문하여 아리랑무용단을 키워낸 고진성, 이지연 선생 부부는 ‘병원에서 근무하면서도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휴가를 내거나 근무를 바꾸어 세미나에 참석한 어머니들의 성의가 고마워 함께 합숙하면서 일분을 아껴가며 지도했음’을 고백하였다.
당시 김혜숙 단장은 공연인사말에서 ‘연습이 있는 날은 우리 음악에 맞춰 무용을 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냄새 나는 김치를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먹을 수 있었던 시간, 한국말로 신나게 수다를 떨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하여 관중들을 숙연하게 했었다.
한국에서 돌아온 아리랑무용단은 쉴 시간도 없이 재독영남향우회를 비롯 여기저기 크고 작은 한인단체와 독일축제에 초청을 받아서 공연을 하고 있다. 움직이는 춤 동작과 장단에 자신감이 보여 한국 양평에서의 고된 합숙훈련과 서울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 이들을 많이 성장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름세미나는 7월5일부터 15일까지 아리랑무용단의 연습실인 도르트문트(Schorlandstr. 11, 44388Dortmund)에서 진행되었다.
7월5일부터 13일까지는 경고춤과 소고춤을 어머니들이 배우고, 14일과 15일인 주말은 대학과 직장생활을 하는 교포 2세들들이 이고무와 경고춤을 배웠다.
고진성 강사(한빛예술단장)는 동작 하나 하나를 제대로 잡아주면서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무용단과 함께 했다.
고 강사는 ‘이번 세미나에는 5명의 교포 2세가 함께 했는데 한국 공연에서도 함께 하고 서로가 멀리 떨어져서 생활하면서 자주 만나지 못하다가 이곳 세미나에서 만나 언니 동생 하면서 서로 챙겨주는 걸 보니 전통 춤의 미래가 보인다’며 다음번에는 더 많은 2세들이 함께 하길 희망했다.
(사진 설명: 2018년3월29일 남산국악당 공연 모습)
교포2세와 어머니들이 함께 하는 아리랑무용단의 다음 한국공연은 2020년 3월 더욱 성숙되고 멋진 모습으로 펼쳐질 것이라며 기대해도 좋다고 하였다.
우리의 귀한 전통음악과 춤이 1세들로부터 2세와 3세들로 계속 보급되어 타국에서 향수를 달랠 수 있길 기원한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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