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케브네카이세,
기후변화로 "스웨덴에서 가장 높은 산" 타이틀 빼앗겨
스웨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이름을 떨치던 케브네카이세 산 (Kebnekais)이 “스웨덴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수식어를 잃어버릴 처지에 처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지난주 수요일 과학자들이 기록적인 올해 폭염으로 인해 케브네카이세 산의 빙하가 녹고 있어서 산의 남쪽부분이 더 이상 스웨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 아니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스톡홀름 대학교 지질학과 교수 Gunhild Rosqvist는 "남쪽 정상에서 이렇게 많은 눈이 녹은 것을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케브네카이세 산 근처 Tarfala 리서치센터장인 그는 기후 변화 리서치 일환으로 남쪽 정상을 몇년동안 측정했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이 산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빙하로 덮여있는 남쪽 정상과 빙하가 없는 북쪽 정상, 두 정상으로 이뤄져있다.
Rosqvist는 남쪽정상이 7월 2일부터 7월 31일 사이 4미터 (13ft) 의 눈이 사라졌다며 이것은 7월 한달동안 매일매일 14cm의 빙하가 녹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스웨덴은 가장 무더운 여름을 기록했고 이는 스웨덴 전역에 산불을 야기하기도 했다.
Rosqvist는 빙하가 녹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면서 “이번 여름 무더위로 산의 눈과 얼음의 기록도 갱신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두 정상의 차이가 2미터였던 것에 반해 가장 최근 측정에서 남쪽 정상은 해발2,097 미터로 북쪽 정상보다 20cm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로저널 변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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