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경제활동,자녀양육이나 가사 일 때문에 중단해
한국의 여성경제활동은 OECD 국가들의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특히 가장 활발하게 일할 수 있는 30~40 대 여성의 고용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58.4%로 OECD 19 개국 중 15 위 수준으로 평균 63.6%에 못 미친다.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해 한국, 일본 등에서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30 세 전후 경력단절여성이 늘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M 형 모양으로 형성되었다. 경력단절여성이 늘어나는 것은 저출산·고령화로 여성경제활동이 중요한 한국의 상황에서 사회적인 비용을 치를 뿐 아니라, 특히 100 세시대 개인의 노후준비수준도 낮출 수 있다. 여성이 가사 부담 등으로 경제활동을 포기함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GDP 대비 4.9%로 일본 4.3%, 미국 0.1%에 비해 높은 편이다. 또한, 개인적인 소득 측면에서 경력단절에 따른 생애근로소득 상실분이 4.7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삼성생명은퇴연구소가 서울 및 5 대 광역시 거주하고 과거 소득활동을 했던 경험이 있으나 현재는 최소 6 개월 이상 쉬고 있고, 향후 재취업 의향이 있는 여성중 만 30~50 대 여성 600 명(각 연령대별200 명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자녀양육이나 가사 일 때문에 소득활동을 그만 두었다는 답변이 57%로 1 위였고, 40 대에서 70%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 문제로 그만 두었다는 답변이 10%로 2 위였는데, 50 대에서 14%로 가장 많았다. 3 위는 다른 직장을 찾기 위해가 7.2%, 4 위는 급여나 지위 등 낮은 처우 때문이라는 답변이 7.0%로 3 위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답변은 모두 30 대에서 각각 11%로 높은 편이었다.
경력단절여성들이 다시 일을 시작하려는 이유는 생활비 마련이 20%로 1 위였는데, 기혼자 중에서는 주부로만 있는 것이 싫어서라고 답한 비율이 22%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 이유 1 위는 30 대가 생활비마련(26%), 40 대가 주부로만 있는 것이 싫어서(23%), 50 대가 노후준비를 위해 (32%)로 나타났다. 생활비마련을 위해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는 경력단절여성은 연령대별로는 30 대에서 26%로 가장 높았고, 결혼여부에 따라서는 기혼은 14%, 미혼은 66%나 되었다.
또한, 생활비마련이 목표인 경우는 가계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과거 소득활동을 했던 기간이 짧을수록, 일을 그만 둔 기간이 얼마 안 될수록 높았다.
일을 다시 시작하는데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로는 1 위가 육아 및가사부담(33%)이라고 답했으며, 2 위는 원하는 직종에 필요한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한 것(20%), 3 위는 본인의 의지나 자신감이 부족한 것(19%)이라고 답했다. 육아 및 가사부담 때문에 주저하게 만든다라는 답변 비율은 30 대에서 월등히 높았으며,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해서라는 답변과 의지나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높았다. 건강문제라는 답변은 50 대에서 높게 나타났다.한편, 직업 선택의 1순위 기준은 출퇴근 및 근무 시간 조절 등 유연한 근무조건이라고 답한 사람이 39%로 1위였다. 피하고 싶은 상사 1위는 42%가 강압적인 상사라고 대답했으며, 피하고 싶은 동료 1위는 상사한테는 잘 하고 동료들한테 예의 없는 사람이 69%로 압도적이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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