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분관 금창록 총영사와 주경찬 영사 이임 다과회-토요일이 거의 없었던 금 총영사
대한민국 대사관 본분관에서는 금창록 총영사와 주경찬 영사가 2년6개월의 근무를 마치고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어 그동안 교민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두 영사를 위해 이임 다과회를 준비하여 섭섭함을 풀게 했다.
8월10일 오후 3시 본분관 회의실에서 가진 이임 다과회는 박태영 영사 및 공사 참사관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국민의례 후 금창록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교민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배우고만 가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하였다. UN기구가 본에 있는 관계로 여러 나라의 관계자들과 독일 정부인사들을 만나고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했지만 그 중에서도 동포들과의 만남이 제일 뜻 깊었다고 하였다. 아마도 이곳을 떠나면 이곳에서 했던 것만큼 동포행사를 할 일이 없을 것 같다며 지난 해는 토요일에 집에서 쉰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회상하였다.
발령을 받고 그동안 근무했던 지역의 3개주를 돌아봤으며 우연히 발견한 재외동포문학지에서 유상근 시인의 세우(가랑비) 시를 발견하고 감동받았다며 낭독하였다.
주경찬 영사는 해외공관 근무가 6번째였는데 이곳 어르신들에게서 따뜻한 인간의 정을 느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공관이라는 높은 문턱이 아니고 교민들과 함께 다가오고 교민사회 곳곳에 아픈 것들을 헤아리는 그런 공관장이었다 생각한다며 금창록 총영사와 주경찬 영사에게 5만 재독동포의 뜻을 모아 감사장을 전했다.
김희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장은 금 총영사와 주 영사에게 독일의 유명한 사진을 접시에 담은 감사패를 전했다.
재독한인글뤽아우프, 재독한인간호협회, 총연합회 중부협의회 등에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복도에는 김밥, 만두, 과일, 음료수가 진열되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담소를 나누며 다음기회에 다시 독일 공관으로 돌아오라는 교민들의 당부가 있었다.
세우(가랑비)
가라는 것도 아니고 있으라는 것도 아닌데
핑계 삼을 것이란 세우(가랑비)이기에
어설픈 자세로 이 땅에 서서 스산하게 흐트러지는 낙엽을
밟으며 나는 젖고 있다.
(유상근 재독시인-재향군인회 독일지회장)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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