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외무역 만성 적자로 하반기 경기 정체 전망
프랑스의 대외무역이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를 넘어서면서도 대외무역 적자는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이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에 따르면 무역 적자는 지난 12개월 동안630억 유로를 상회했으며 올 상반기는 335억 유로로 집계되었다. 수입이 수출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에드와르 필립 총리가 프랑스 무역적자 구제 발표에서 밝힌 긍정적 전망과는 달리 적자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동안 농산물과 공산품 수출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해 무역적자 개선이 이뤄지지 못했다. 또한 정부의 경제조치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프랑스의 저조한 경쟁력의 문제이기도 하다.
6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2억 유로 증가해 표면상 심각하지는 않지만 악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무역적자는 여전히 프랑스 경기의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지난 14년간 프랑스는 수출보다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관의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무역수지 누적 적자는 334억 7000만 유로로 전년도 동일시기 296억 유로보다 대폭 증가했다. 지난 해 연간적자623억 유로에서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부분이다. 올해 초부터 무역흑자1210억 유로를 기록한 독일과 대조된다.
프랑스 무역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대외무역관리부의 성명서에 의하면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무역수지 적자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올 2분기 수출이 2,4% 증가하면서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가 상승을 상쇄시키지 못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 또한 휴대폰, 가전제품, 의류 부문 외국제품 수입은 지난 2분기 3,2% 증가했고 소비도 꾸준히 늘고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프랑스가 생산 설비 현대화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성과 경쟁력이 약화를 들 수 있다. 프랑스 제품이 스페인과 같이 인건비가 낮은 유럽국가 제품보다는 비싸며 독일과 비교하면 질이 떨어지면서 경쟁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사치품이나 항공과 같이 국제 시장에서 인정 받는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 수출 실적은 현격히 낮다.
프랑스 경제연구소 Coe-Rexecode에 따르면 2017년 유로존 전체 수출에서 프랑스는 상품 및 서비스 수출 비중이 감소했다. 2000년 17%였던 수출 점유율은 2016년 13,2%, 2017년 12,9%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무역적자 개선의 여지는 적다고 볼 수 있다.
유럽의 전반적 성장도 약세와 국제 무역전쟁의 가능성은 앞으로 프랑스 대외무역에 큰 부담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취한 금수초치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의견도 따른다. 이란에서 주문한 98대의 에어버스 발주가 중간되기도 했다.
반면 프랑스는 명품, 패션 및 농산물에서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농산품 수출 흑자는 60억 유로에 이른다. 또한 국제 밀 값 상승이 예상으로 인해 프랑스 무역수지는 개선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망도 나온다.
<사진출처 : 르 피가로>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